요한계시록 4장은 교회는 세상에서 영적 전쟁 중에 고난 당하고 있지만, 하늘에는 이미 승리자가 되어 예배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펼쳐질 구원의 드라마를 보기 전에 요한은 하늘의 예배가 어떠한 것인지를 경험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한 예배입니다. 밧모섬에서 교회공동체로부터 멀리 떨어져 유배생활 중에 주일을 맞이한 요한은 성령의 이끌림을 받아 주님으로부터 교회들에게 주시는 말씀을 듣습니다. 다시 성령의 감동으로 이끌림을 받아 천상의 예배와 하나님 보좌의 영광을 보게 됩니다. 미래에 있게 될 일들을 보기 전에 예배를 보게 하신 것은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면서 위로와 소망을 가지도록 한 것입니다. 왕의 죽음으로 슬픔 가운데 있던 선지자 이사야는 하나님 보좌의 영광을 보았습니다. 바벨론 땅에 포로가 된 에스겔도 왕국의 멸망을 듣기 전에 하늘 보좌의 영광을 환상으로 보았습니다. 거기에 세상과 생명을 보존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이 있었습니다. 인생의 처지에도 예배는 하나님의 뜻을 찬양하며 희망을 가지게 합니다.
둘째,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하늘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존재로서 이십사 장로가 나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보좌를 둘러싼 보좌들에 앉아 승리의 월계관을 쓰고 있습니다. 24의 숫자는 계시록 21장에 나오는 천국의 열두 문(이스라엘의 열두 지파)과 성의 기초석(열두 사도)의 존재와 같습니다. 구약과 신약의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가장 가까운 영적 존재로서 네 생물(사자, 송아지, 사람, 독수리)의 모습은 피조물(야수, 가축, 사람, 새)을 대표합니다.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리에 있습니다. 모든 피조물의 예배를 받으시기에 합당하신(worthy) 창조주 하나님입니다. 예배는 우리 삶에 절대적 가치와 존재를 합당하게 여기므로 예배하는 worth-ship과 같은 것입니다.
셋째, 거룩함이 가득한 예배입니다. 하늘의 예배는 거룩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지금 세상은 세속화의 물결 속에서 많은 이들이 방향과 목적을 상실한 채, 돈과 명예, 쾌락과 재미라는 강줄기에 표류하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가 대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중심을 찾지 못해 공허감으로 불행하게 살아갑니다. 인생의 중심을 찾기 위해 세상의 중심을 찾는 것이 ‘거룩’입니다. 거룩은 세상에서 찾을 수 없고 세상의 중심이 되는 하나님에게서만 발견되는 것입니다. 하나님 곁의 네 생물은 “하나님이 거룩하다”라고 거듭 찬양합니다. 만물이 주의 뜻대로 존재한다고 찬양하는 이십사 장로는 거기에 거룩한 영광이 있음을 고백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아갈수록 더욱 예배의 자리에서 세상의 중심이신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