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찬양

주일 예배 설교


가인의 길

김범식 목사

  신약성경 후반부에 나오는 일반서신에서 그리스도인들에게 바른 삶을 살도록 교훈하는 중에 특별히 창세기의 ‘가인’이라는 인물을 반면교사로 삼도록 말씀합니다(요일3:12; 유다서 1:1). 가인의 길을 가는 미혹된 사람들이 있음을 말하며, 그 길을 가지 않도록 권면합니다. 가인의 길은 이런 것입니다.
  첫째, 가인의 길은 자기만 생각하고 사는 인생의 모습입니다. 아담의 두 아들 가인과 아벨은 서로 다른 일을 하며 살다가 하나님께 제물을 바쳤는데, 동생 아벨의 제물만 하나님이 받으신 것을 보고 가인은 분노합니다. 제물의 문제가 아니라, 가인의 삶이 문제였습니다. 죄의 정욕에 마음을 빼앗기고, 하나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시기와 질투로 동생을 죽이는 악을 범합니다.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는 하나님의 물음에‘내가 동생을 지키는 자입니까’ 라고 항의하는 가인의 모습은 언제나 자기중심적인 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죄는 가인의 마음을 죽이고, 혈육을 죽이고, 모든 관계를 파괴합니다. 가인은 자기만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둘째, 가인의 길은 방황하며 도피하는 인생의 모습입니다. 범죄한 가인에게 이제 가인과 그 후손은 땅에서 일하여도 수고한 대가를 쉽게 얻지 못하고, 땅에서 방황하고 피하는 자가 될 것이라고 하나님은 말씀합니다. 가인의 후손으로 살아가는 인생에게 땅에서 먹고 사는 일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노동의 즐거움보다는 노동의 수고가 더해 갑니다. 가인은 하나님 앞을 떠나 성을 짓고, 아들의 이름을 붙인 에녹이라는 성읍에 삽니다. 자신과 가족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성벽 안에 살지만, 여전히 두려워하며 불안해합니다. 가인의 후손인 야발, 유발, 두발이 문화와 문명을 건설하지만, 인간의 상실감과 공허를 채우지 못합니다. 가인의 성은 영원한 도성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셋째, 가인의 길은 이웃을 향한 미움과 폭력이 더해가는 인생의 모습입니다. 문화와 문명을 만든 세 아들의 아버지이며 가인의 후손인 라멕은 어느 날 두 아내에게 살인의 죄를 고백합니다. 자신의 작은 상처로 어른과 소년을 죽였다고 말합니다. 이웃에 대한 미움과 불화가 폭력과 살인으로 발전하고, 조상 가인을 보호해 주신 하나님의 긍휼을 믿고 폭력을 미화하고 살인을 칭송하는 승전가를 부릅니다. 창세기 4장의 이야기는 ‘그의 아우 아벨’ 이라는 말을 강조합니다.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라는 하나님의 물음은 내가 미워하고 죽게 만드는 그가 나의 형제, 나의 이웃, 나의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도시와 문명의 발전에도 여전히 미움이 불화를, 갈등이 폭력을, 다툼이 전쟁을 만드는 가인의 길은 결코 하나님께 용납될 수 없는 죄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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