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찬양

주일 예배 설교



창조신앙

김범식 목사


  창세기 1장에 나타난 창조론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은 이 세상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세계관은 지구, 인간, 나 중심으로 생각하는 Geo-centric Universe이지만,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는 말씀은 태초라는 시간에 등장하는 하나님이 세상의 중심임을 말합니다. 기독교 세계관은 Theo-centric Universe(하나님 중심의 우주)입니다. 창조 이야기는 과학과 역사를 포함하지만 그것으로 다 설명할 수도, 증명할 수도 없습니다. 역사와 과학을 넘어서는 초과학, 초역사의 신앙진술입니다. 여기에 창조신앙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세상의 빛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에서 첫째 날은 빛의 창조입니다. 넷째 날에 창조된 광명체(해, 달, 별들)의 광명이 아니라, 창조 전의 흑암, 혼돈, 공허가운데 있게 하신 신성한 빛이었습니다. 미래에 죄의 어둠 가운데 사는 인생들에게 오신 생명의 빛, 예수의 빛입니다(요 1:4). 빛과 어둠으로 날이 만들어지면서 인간에게 낮에 일하고 밤에는 쉬고 자는 일상이 만들어졌습니다. 빛 없는 세상은 무질서와 혼돈이 더해 갑니다. 빛이신 하나님이 인생의 소망이며 삶의 근원입니다.
  둘째,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졌습니다. 바벨론 창조신화에 나타난 것처럼, 인간이 신들을 위해 일하는 노예로 창조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적 도덕적 의지적 본성을 물려받은 하나님의 자녀로 창조된 것입니다. 마치 인생의 무대를 떠나는 아버지의 마음처럼 세상에 남겨질 자녀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고, 아버지를 대신하여 기업인 땅을 관리하고 다스리라고 축복했습니다.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지니고 있기에, 어떤 사람도 인종도 민족도 경시하거나 차별하지 않고 존중해야 합니다. 피 흘림 없는 세상과 먹거리로 땅을 낙원처럼 만들어가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셋째, 인간은 영적 질서를 지키며 살아야 합니다. 창조의 핵심은 구별입니다. 빛과 어둠, 밤과 낮, 궁창 위의 물과 아래의 물, 땅과 바다, 밤과 낮, 사계절의 구별로 창조되었습니다. 여섯 날의 창조의 일을 마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며 하나님은 이날을 복되고 거룩하게 했습니다. 인간은 낮에 일하고 밤에 쉬어야 하고, 사계절을 따라 봄과 가을추수에 하나님께 감사하며, 6일은 일하지만 세상과 물질을 우상화하지 않고, 복되고 거룩한 날에 창조주 하나님을 예배해야 합니다. 창세기 1장은 창조를 과학과 역사로 진술하지 않고, 혼돈에서 질서와 어둠에서 빛을 부여하는 창조주의 섭리를 따라, 인생의 혼돈과 세상의 어둠에서 질서와 빛을 찾아가는 창조신앙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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