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찬양

주일 예배 설교



어떻게 해서든지

김범식 목사

대림절이 막바지에 이르렀고, 주님의 성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까지 치열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삶 때문에 좌절하는 분들에게 감옥에 갇힌 바울이 전하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어떻게 해서든지’라는 삶의 의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세상 삶이나 신앙생활에도 의지가 필요합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이어가는 삶의 의지입니다.
  첫째, 우리는 과거와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흔히 과거를 잊으라고 말합니다. 과거의 불행과 상처를 잊어야 새 출발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잊고 싶다고 잊을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현재의 좌절에서 과거를 더욱 기억하게 됩니다. 바울은 억지로 잊기보다는 과거에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기억함으로 그 과거를 은혜로 마주 대합니다. 로마서 5장이 말하는 것처럼, ‘우리가 연약할 때에, 죄인이었을 때에, 원수 되었을 때에’라는 아픈 과거가 있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던 과거로 대합니다. 잊어야 할 과거가 아니라 잊지 말아야 할 과거를 말합니다.
  둘째, 우리는 현재 가운데 살아가야 합니다. 죽을 날을 기다리는 바울은 현재의 고난을‘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부정하거나 피하거나 구함 받아야 할 고난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의지적으로 그리스도의 죽으심까지 본받는 고난이기를 원하고 있습니다(빌 3:10). 예수님은 미래의 교회가 환란 가운데 있을 것을 말씀하였습니다. 주인을 미워하는 세상이 당연히 그 종들을 미워할 것이라 하였습니다. 예수라는 평범하고 작은 이름이 온 세상에 퍼지면서, 이 이름은 다른 어떤 존재나 종교보다 미움 받고 있습니다. 복음과 함께 고난 받는 삶이 그리스도인의 현재라고 받아들인다면, ‘어쩔 수 없이’의 마음이 아니라, 오히려‘어떻게 해서든지’의 마음으로 고난의 현재를 주님을 닮아가는 과정으로 견디어내어야 합니다.
  셋째, 우리는 미래를 향해 달려가야 합니다. 바울은 감옥에 갇혔지만, 달려갈 길을 멈추게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복음을 위하여 달려오며 남에게 인정받고 칭찬받을 만한 과거는 오히려 잊어버린다고 말합니다. 여전히 달려가야 할 경주가 있고 싸워야 할 싸움이 있다고 말합니다. 세상 것이 아니라 위에서 부르신 영원한 상을 바라보기에, 지금 형편에 결코 안주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살았다고 충분하다고 속삭이는 사탄의 속삭임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습니다.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멈추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님 앞에 서는 날까지 상황과 처지에 상관없이 어떻게 해서든지 달려간다고 말합니다. 믿음의 완성에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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