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찬양

주일 예배 설교



연합의 기쁨

김범식 목사

  감옥에서 빌립보 교회 교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바울이 가장 강조한 것은 회복해야 할 ‘기쁨’이었고, 싸워야 할 ‘전쟁’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기쁨을 지켜야 할 영적 전쟁을 살아야 한다고 권합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기쁨을 위협하는 일은 외적으로는 어려운 상황과 시련이 있는 환경입니다. 내적으로는 성도의 연합을 무너뜨리는 내적 분열입니다. 바울은 연합의 기쁨을 어떻게 지킬 수 있는지를 교훈합니다.
  첫째, 연합의 이유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같은 마음, 같은 사랑, 같은 뜻’을 가지게 된 것은 그리스도의 격려, 하나님의 사랑, 성령의 교제라고 말합니다(빌 2:1-2). 그리스도인들의 연합에는 이런 삼위일체 하나님의 역사가 있음을 강조하면서, 바울은 특별히 유오디아와 순두게라는 두 여인의 갈등을 보며,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빌 4:2) 고 권합니다. 사람들 사이에 갈등과 불화가 있을 때,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도록 합니다(고전 6:1-8). 그 이유는 시비를 판단하는 것은 공동체에게 상처만 남기고 기쁨을 회복시켜 주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을 때, 용서하고 용서받는 기쁨으로 다시 연합될 수 있습니다.
  둘째, 연합의 기쁨을 위해서 겸손과 신실함이 필요합니다. 다툼과 허영이 아니라 겸손과 신실함으로 섬겨야 합니다(2:3-4). 세상은 자신을 우선하고 하나님을 불신하기에, 경쟁과 자랑을 일삼는 이기적이고 무신론적인 세상입니다. 세상과 다른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하나님과 타인을 우선으로 하는 겸손과 섬김입니다. 자기자랑 자기선전으로 가득 찬 세상은 결코 연합의 기쁨은 없습니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사람만이 나의 일에 신실하고도, 타인의 일도 나의 일처럼 돌볼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것입니다.
  셋째, 진정한 연합의 기쁨은 예수의 마음을 본받는데서 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고 권면하면서 예수의 존재와 그 마음을 전합니다. 초기교회에서 부른 것으로 생각되는‘그리스도께 드리는 찬양시’(빌 2:6-11, Carmen Christi)의 내용은 인간이 되고 죽기까지 낮아지시며 겸손하셨던 예수를 그리스도인들이 본받아야 할 모델로 가르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의 자리에서 인간이 되고 종이 되고 죄인이 되고 사형수가 되는 모든 과정은 최고의 자리에서 최저의 자리로 가는 겸손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예수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같은 마음, 같은 사랑, 같은 뜻으로 연합하여 기쁨을 지속하게 됩니다. 연합의 기쁨을 잃었다면, 예수의 마음에서 멀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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