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찬양

주일 예배 설교



삶은 그리스도, 죽음은 이익

김범식 목사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빌 1:21) - 이 말은 감옥에 갇혀 있는 바울의 인생관입니다. 이 인생관은 바울에게 어떤 상황에도 영적 기쁨을 주었습니다. 어떤 일이나 존재에 전적으로 마음을 빼앗길 때, ‘내 인생은 지금 이것이야’라고 말할 것입니다. “삶은 그리스도이고, 죽음은 이익이다”라는 인생관은 이런 인생의 모습을 가지게 합니다.
  첫째, 영원의 차원에서 인생을 바라봅니다. 바울이‘삶은 그리스도(메시아)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고난 받고 죽은 역사적 예수를 말하지 않고, 영원토록 계신 그리스도를 고백한 것입니다. 삶과 죽음에 끼어 있는 존재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곁에 가게 되는 영원의 존재임을 말하기에 죽음도 유익이라고 말합니다. 인생의 죽음을 마치 장막을 치고 살다가 장막을 거두고 길을 떠나는 것처럼 묘사합니다. 영원한 집과 영원한 몸을 덧입는 내세를 기대하며 죽음을 장막으로 비유합니다(고후 5:1-2). 영원한 말씀이신 그리스도가 우리 가운데 장막처럼 거하신 것이 성육신이고(요 1:14), 죽음은 장막을 거두고 영원한 아버지에게도 돌아가는 것임을 선포했습니다.
  둘째,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게 합니다. 바울은 세상에 남아 있는 이유가 복음의 열매, 믿음의 진보, 공동체의 유익을 위한 것이라 말합니다.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빌 1:27)는 말씀은 하나님의 은혜와 복음의 가치에 맞게 살 것을 말하고, ‘생활하라’(politeuomai)는 말에서 ‘그 도시의 시민답게 행동하라’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천국의 시민권을 가진 사람들이라 말하며(빌4:20), 그 나라 사람답게 행하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이라는 가치에 맞게 가정과 일터, 교회에서 행동해야 합니다. 그 가치에 맞지 않는 모순덩어리 인생이라면 아직 그리스도가 삶의 모든 것이 아닌 인생입니다.
  셋째, 고난에서도 감사해야 합니다. ‘삶이 그리스도이다’라는 사람들은 주와 복음을 위해 고난과 시련을 맞이하여도 감사해야 합니다. 복음 때문에 세상에서 미움과 고난을 받는 것은 우리가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증거입니다. 세상의 미움과 적대 때문에 신앙을 저버리거나, 의심과 불신에 빠져 믿음에서 멀어지는 사람들은 결국 해결되지 않는 영혼의 어둠 가운데 살게 됩니다. 주와 복음을 위하여 고난 받고 목숨을 잃어도 얻게 되는 것입니다(gain). 인생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리스도인들이라면 그리스도가 인생의 모든 것이라고 대답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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