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찬양

주일 예배 설교


성도의 삶(1)

김범식 목사

  히브리서의 사도는 “우리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심이라”(12:29)고 선포했습니다. 하나님은 불로 임하시면서 인생이 쌓은 공적을 태우면서 영원한 것만 남게 할 것이라고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말했습니다(고전 3:13). 불 가운데 남는 영원한 가치를 가르쳐 줍니다.
  첫째, 형제사랑(philadelphia)을 계속해야 합니다. 사랑의 가치를 강조하는 것이 기독교입니다. 그 사랑의 대상은 일차적으로 형제이며 이웃입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 밤에 제자들에게 명하신 것은 형제사랑이었습니다. 제자들을 종이 아닌 친구라 부르며, 형제사랑의 최고의 모델로 친구를 위해서 죽는 사랑을 말씀하였습니다(요 15:13). 예수님의 유언같은 명령인 형제사랑을 베드로와 바울은 편지에서도 강조하였습니다(벧전 1:22; 벧후 1:7; 롬 12:10; 살전 4:9). 형제사랑을 통하여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가는 은혜가 있습니다(요일 3:14). 그래서 형제사랑을 행함과 진실함으로 해야 하고(요일 3:18) 상처받고 피곤하여도 사랑 안에 머물며 계속해야 합니다.
  둘째, 타인사랑(philoxenia)을 해야 합니다. '손님을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안면이 있는 손님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그네나 완전한 타인을 말합니다. 낯선 사람 곁에 있을 때 우리는 서로 불편하거나 서먹합니다.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벽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하나님을 상실한 마음에는 타인에 대한 불편함, 거부감, 거리감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우리는 완벽한 타인 하나님이 아니라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이 사랑은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주었습니다. 나그네뿐만 아니라 소외되고 병들고 갇히고 굶주리고 헐벗은 타인이 그리스도인의 눈에 들어와야 합니다. 완벽한 타인조차도 작은 예수라고 섬기는 것이 죄로 소외되었지만 그리스도의 피 흘린 사랑으로 하나님을 가까이 하게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셋째, 자족해야 합니다. 히브리서의 사도는 성과 돈의 문제를 언급합니다. 결혼을 귀히 여기며 침소를 더럽히지 않도록 권합니다. 결혼과 성의 문제를 권리와 선택의 문제로 기독교가 말하지 않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와 뜻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성적 본능과 기호의 문제로 선택하게 될 때에 과연 가정과 사회가 행복하게 될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려합니다. 돈에 대한 탐욕을 절제하지 못할 때 불평등과 부조리가 만연하는 것이 사회의 모습입니다. 자족하는 삶에서 부부생활이 건강하고 탐심에서 자유하게 됩니다. 자족의 훈련에서 고난과 시련도 있지만, 임마누엘의 하나님이 인생의 행복과 만족임을 깨닫고 감사하게 됩니다.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