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찬양

주일 예배 설교


너희가 이른곳은 시온산

김범식 목사

  지금 그리스도인들이 누리고 있는 은혜에 대하여 히브리서 12장 후반부는 두 산(山)을 비유하며 설명합니다. 산은 신비감과 함께 두려움을 줍니다. 예수님은 산을 자주 찾았고 거기에서 기도하기를 좋아하셨습니다. 산 위의 경험은 특별한 것입니다.
  시내산은 하나님의 산이라 불리면서, 모세가 율법을 계시 받은 산이라 하여 모세의 산이라 부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하여 시내산에 도착하고 하나님을 만날 준비를 하였습니다(출 19장). 하지만 오직 모세만이 시내산 정상에 올라갔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영광에 죄인 된 인생은 다가설 수 없는 것입니다. 백성들이 보는 시내산은 지진과 화산, 천둥과 번개소리가 끊이지 않는 두려운 산이었고, 거기에 접근하면 죽을 것이라고 하나님은 경고하였습니다. 과거에 모세는 이미 시내산의 가시떨기나무 가운데 타지 않는 불꽃 가운데 계시하시는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하나님 앞에 인생의 신발을 벗고 엎드렸을 때에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직 하나님을 만날 준비가 되지 못한 백성이기에 하나님께 더 나아가지 못한 것입니다.
  이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시내산이 아닌 시온산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시온산은 예루살렘이 시작된 산이면서 하나님 나라를 상징합니다. ‘이르게 되었다’(완료시제)고 선포하는 것은 예수의 희생으로 지성소에서 있는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이미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을 맛보는 첫 열매인 성도와 의인들이 시온산에 있습니다. 이 은혜가 임한 것은 새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님 때문입니다. 형 가인으로부터 억울하게 죽임 당한 아벨의 핏소리를 하나님이 들었습니다. 그 핏소리는 ‘공의’를 요구하는 목소리입니다. 세상의 수많은 불행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핏소리는 정의를 요구하는 원통한 목소리입니다. 아벨의 핏소리보다 예수의 피가 더 낫게 말한다(speaks better)는 것은 예수의 피는 인간의 불행을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을 더 분명하게 역사하도록 재촉하는 최종적인 피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흘린 피가 새 언약의 중보가 되어 시온산으로 누구나 믿음으로 올라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두려움과 거룩함의 시내산은 과거가 되고, 이제는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은혜와 영광이 있는 시온산으로 올라가도록 생명의 길이 열린 것입니다.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라’(12:29)고 선포하는 것은 성도에게 있는 고난과 시련이 불처럼 뜨거운 것이지만, 그 불은 믿음 없는 자에게는 심판이 되고, 믿음을 지킨 사람들에게는 정화하며 정금이 되게 하는 불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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