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찬양

주일 예배 설교



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

김범식 목사

  히브리서의 저자는 박해와 고난 가운데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에서 실족하여 떠내려가지 않도록 몇 가지를 권면합니다.
  첫째, 우리는 들은 것에 더욱 유념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들은 것은 구원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생애를 보고 가르침을 들은 제자들이 전한 것입니다.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말씀이 아니라 목격자와 전도자를 통해서 전해진 말씀입니다. 창조의 말씀이 예수 그리스도로 성육신한 것이 은혜와 진리라고 증언하고(요 1:14),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을 듣고 보고 만졌다고 고백합니다(요일 1:1). 강물이나 바다에서 시동을 끄면 배는 한 자리에 있지 못하고 조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것처럼, 구원의 말씀에 유념하고 동력을 얻지 않으면 우리는 일상의 조류에 떠내려갑니다.
  둘째,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지 않아야 합니다. 천사를 통하여 모세에게 전해진 율법을 소홀히 여긴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행을 말하며,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님이 희생 하여 주신 구원의 은혜를 결코 소홀히 여기지 말 것을 권합니다. 소홀히 여기는 것은 은혜를 값싸게 여기는 것이고, 영적 부주의와 태만은 결국 구원에서 멀어지는 것입니다. 건강의 적신호가 작은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큰 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소홀히 여기기 때문입니다. 믿음생활에 보이는 무미건조함, 의욕상실, 무관심, 불성실은 일상적인 작은 증상일지 모르지만, 결국 은혜와 구원에서 멀어지는 자기 파괴적 불행으로 이어집니다. 크신 구원, 값비싼 은혜를 소홀이 여기며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타락한 이들에게 다시 회개의 기회가 없다는 엄중한 경고는 구원의 은혜를 삶의 중심이 되게 하라는 권면입니다.
  셋째, 구원의 창시자 예수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히브리서 1-2장에는 예수가 만물의 시작이고 목적이며 구원의 창시자라고 고백합니다. 구원이 오직 주님께만 있다는 말입니다. 갈릴리 바다에서 폭풍우를 만나 위험에 처했을 때, 물 위를 걸어오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베드로는 물 위를 걸어갔습니다. 하지만 바람을 보고 무서워할 때에 호수 밑으로 가라앉았고, 다시 주님을 바라보며 구원해 달라고 손을 내밀었을 때, 주님은 그의 손을 붙잡고 함께 바다 위를 걸어갔습니다. 주님에게서 눈을 돌려 다른 것을 보는 것을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라고 하였습니다. 흘러 떠내려가는 것은 주님에 대한 의심 때문입니다. 고난에서도 주님을 바라보는 것은 떠내려가지 않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를 형제라 부르시고 붙드시는 구원의 주님입니다(히 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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