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찬양

주일 예배 설교


왕을 가르치는 사람들

김범식 목사


  오늘은 교육주일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때가 되면, 마땅히 선생이 되어야 합니다(히 5:12). 교회의 사명은 주님의 제자를 삼고, 믿음의 세대를 이어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르치는 자녀들은 미래의 왕이 될 사람들입니다. 왕 같은 복음의 제사장이 될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17장에는 이스라엘의 왕이 된 사람이 지켜야 할 율법이 나옵니다. 이 말씀에서 교사가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생각해 봅니다.
  첫째, 교사는 하나님의 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왕이 된 사람은 제사장이 가진 하나님의 율법을 두루마리에 새겨서 평생 옆에 두고 주야로 읽으며 하나님 경외하기를 배워야 합니다. 율법(Torah)이라는 말은 ‘던지다, 화살을 쏘다’라는 말에서 왔습니다. 율법은 하나님의 뜻에 인생의 화살을 맞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법(nomos)이라는 말은 기준 규범 가치를 뜻하는 말입니다. 제사장은 원래 이스라엘 가정의 맏아들(첫 생명)이 되어야 하지만, 레위지파 아론의 후손을 대신 성별하여 제사장으로 섬기게 하였습니다. 제사장은 집안의 장남처럼 이스라엘의 영적 기둥입니다. 제사장은 누구보다 율법을 잘 알기에 왕의 교사가 된 것입니다.
  둘째, 교사는 그리스도의 겸손을 가르쳐야 합니다. 왕의 율법에서 신앙의 역사가는 솔로몬 왕을 생각합니다. 솔로몬은 초기에는 백성을 잘 다스리는 지혜를 구하는 겸손함이 있었기에 하나님으로부터 지혜와 많은 복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말년에 많은 아내와 첩을 두고 재물을 축적하였습니다. 이 모습은 한 마디로 교만이었습니다. 정략결혼의 외교술과 무역의 수완으로 나라의 번영과 평화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한 통치자의 교만은 결국 나라의 미래를 어둡게 했습니다. 한국 정치사에서 나타난 대통령들의 불행은 권력자의 교만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인생을 초청하시면서 겸손과 온유한 삶을 배우도록 하였습니다. 겸손은 낮아지는 삶입니다.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것은 형제 위에 군림하지 않는 겸손입니다. 겸손이 리더십의 생명입니다.
  셋째, 교사는 진리의 삶을 가르쳐야 합니다. 왕은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좌우로 치우치지 않아야 합니다. 좌나 우로 치우치는 삶의 문제는 이념이 아니라 사실 삶의 문제입니다. 이념을 말하지만 비도덕적이고 탐욕적인 사람들이 사회를 어지럽게 합니다. 예수의 삶에서 사람들이 본 것은 진실한 삶과 신실한 순종이었습니다. 그 모습에서 사람들은 법과 전통에서 자유한 진리의 삶을 보았습니다. 마지막 승리자 예수님의 모습은 “충성과 진실” (Faithful and True, 계 19:11)입니다. 교회의 선생은 충성과 진실의 덕목을 삶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그것이 왕을 가르치는 교사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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