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찬양

주일 예배 설교





                                                           우리가 세워가는 공동체
                                                                                                                           김범식 목사

  유다 땅의 총독으로 부임한 느헤미야는 백성들과 함께 성벽재건 공사를 하나님의 역사 가운데 52일만에 마치게 됩니다. 하지만 성벽을 재건하는 것으로 민족이 온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느헤미야서 8장에서 그가 진정으로 세우고자 하는 것은 성벽뿐만 아니라 거룩한 공동체입니다. 그 공동체는 이렇습니다.
  첫째, 말씀의 공동체입니다. 성벽재건이 끝난 그 해 7월 초하루에 백성들은 수문 앞 광장에 모여, 학사 에스라에게 하나님의 말씀 읽어주기를 요청합니다. 새해 첫날은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며 새해가 왔음을 알리는 나팔절입니다. 일을 멈추고 하나님께 제사하는 날에 백성들은 잊었던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갈증이 있었기에 말씀을 듣기 위해 모였습니다. 모세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백성들에게 안식년의 초막절에는 온 백성들이 하나님을 말씀을 제사장들을 통해 듣도록 명하였습니다(신 31:9-13). 말씀을 듣지 못한 영적 기근의 시대를 살았던 백성들은 말씀 위에 세워진 공동체가 되기 위해 남녀노소가 함께 모였습니다.
  둘째. 예배의 공동체입니다, 에스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강독하고 말씀에 감동을 받는 백성들 앞에서 ‘위대하신 하나님’ 을 송축합니다. 말씀의 역사는 인생을 하나님 앞에 예배하게 합니다. 에스라의 찬양에 백성들은 손을 들고 ‘아멘 아멘’ 으로 응답하며, 모두가 엎드려 얼굴을 땅에 대고 하나님께 경배하였습니다. 40년 동안 양치기 하던 모세는 타지 않는 가시떨기 나무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 앞에 얼굴을 가리며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고, 밧모 섬에 유배되었던 요한도 부활의 주님 말씀 앞에 엎드려 예배하였습니다. 광장과 거리에서 새벽부터 정오까지 말씀을 듣는 백성들에게 역사하는 하나님의 말씀은 거기가 예배의 자리가 되게 하였습니다.
  셋째, 성장하는 공동체입니다. 백성들은 한 사람이 된 것처럼 함께 말씀을 들었습니다. 단지 많이 모여 있는 것으로 힘이 많은 것은 아닙니다. 하나가 되었을 때에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알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에스라는 말씀을 읽고, 레위 사람들은 백성들에게 다가가서 말씀을 자세히 해석하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백성들은 가르치는 말씀에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렸습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성일이 슬픔이 아니라 기쁨의 날인 것을 강조하며 먹고 마시고 나누어 주는 일상의 기쁨을 가지도록 권합니다. 백성은 기쁨으로 자신의 가정으로 돌아갑니다. 말씀이 주는 영적 성장을 경험한 백성들입니다. 역경과 고난에서 눈물 흘렸지만, 거기에서 기쁨을 찾는 것이 영적 성장입니다. 고난과 슬픔에서 기뻐하는 것이 성장한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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