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셋째 주일입니다. 세상이 빛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빛은 절망하는 백성에게 희망을 주는데, 그 희망은 새로운 이름을 주시며 그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주시는 것입니다. 새 이름으로 얻게 되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이 우리에게 참된 기쁨을 주실 것입니다. 땅을 잃고 포로가 된 백성에게 절망과 슬픔만이 있었지만, 이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다시 기쁨을 주시고, 황무하게 된 땅이 기름지고 사람이 번성하는 땅이 되게 하실 것을 선포합니다. 버려지고 잊혀진 백성이 아니라, 다시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존재, 새로운 이름과 그 영광을 주실 것을 약속합니다. 새로운 이름을 가지게 됨으로 하나님 앞에 복을 받은 존재가 성경에 나옵니다. 우상숭배했던 가정의 아브람은 아브라함이라는 이름을 가지며 많은 민족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속이는 자 야곱은 나그네 세월에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브니엘에서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나며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가지며 이스라엘과 참 이스라엘인 교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둘째,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쉬지 않고 일합니다. 낙심하고 좌절할 때, 가족 친구 이웃이 도움이 됩니다. 교회는 이웃의 슬픔과 아픔에 곁에 있어주는 섬김의 공동체입니다. 섬김으로 일생을 사신 주님입니다. 이사야서 62장은 예루살렘의 회복과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은 잠잠하지 아니하며, 쉬지 않고 일하시는 존재이심을 강조합니다.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는 일을 한다고 비방하는 유대교 지도자들에게 주님은 아버지 하나님이 일하시기에 자신도 일한다고 대답합니다(요 5:17). 예루살렘 성벽에 세워진 파수꾼처럼 하나님의 백성은 이제 잠들지 않고 세상을 일깨우며, 하나님이 언제나 백성을 기억하여 긍휼을 베푸시도록 간구해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은 우리가 수고한 대로 거두게 하실 것입니다. 세상과 인생이 부조리하고 불공평하다고 좌절하는 것은 우리가 일하고 수고한 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수고하여 얻은 양식과 곡식을 빼앗기지 않고, 수고한 대로 얻게 될 것임을 선포합니다(사 62:8-9). 불행과 역경에도 우리는 버려진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 손의 왕관처럼 귀중하고 영광스러운 존재입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백 번 하기보다 결혼하는 것이 사랑의 실천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예수님의 신부가 될 것입니다. 수고한 대로 얻고, 심은 대로 거두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입니다. 새 이름에 걸맞는 존재가 되는 영광은 그리스도인의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