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백성이 바벨론 땅에 포로로 끌려갔을 때, 그들의 권세와 문명 앞에 패배감과 좌절로 자존감이 무너졌습니다. 이들에게 자존감을 회복하고 높여주는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었습니다.
첫째, 지금을 있게 한 은혜를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조상 아브라함을 생각하라고 말씀합니다. 우상숭배하던 가정의 아브라함에게 땅과 후손과 민족의 번성을 약속으로 주며 하나님이 부르셨습니다. 자손이 없던 아브라함과 사라는 그 약속을 믿는 믿음으로 복을 받아, 후손이 이스라엘 민족으로 번성했습니다. 채석장의 돌처럼 생명 없고 볼품없는 돌덩어리에 불과했지만, 하나님의 손길로 놀라운 작품이 된 이스라엘입니다. 바벨론의 권세 앞에 패배자가 되어 자존감을 잃고 좌절했지만, 이스라엘 민족 존재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성도는 채석장에서 떠온 작은 돌이라도, 모퉁잇돌이신 예수님께로 이어져서 하나님이 거하시는 아름다운 성전의 돌이 됩니다. 불행한 현재조차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으면 존재하지 못했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이사야서 51장 말씀에는 ‘들으라’ 라는 명령어가 반복됩니다. 유대인의 첫째 되는 계명 Shema는 모세가 출애굽의 백성들에게 ‘들으라’고 말한데서 유래한 것으로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사랑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이 세대의 사람들에게 중요한 말씀을 하실 때마다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라고 했습니다. 죄에 대하여 애통해 하지 않고, 천국복음을 전하여도 기뻐하지 않는 세대에게 ‘들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예언의 말씀을 모든 교회가 듣고 살도록 계시록의 사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라고 명령합니다. 귀는 스스로 선택하여 들을 수 없지만, 귀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도록 말씀과 기도와 찬양의 자리에 가도록 내 마음과 행동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소리로 자존감이 떨어질 때 구원과 소망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을 바라보며 두려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포로 된 백성에게 그들의 비방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명합니다. 바벨론의 권세에 자존감이 떨어진 유다 백성에게 하늘이 연기처럼 사라지고 땅은 옷처럼 해어질 것이라 말씀합니다. 바벨론은 하늘을, 애굽은 땅을 신처럼 섬겼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제국은 역사에 사라져 유적과 짐승의 거처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의를 따르며 영원을 구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바라보며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바라는 사람에게 참된 자존감이 만들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