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최고의 가치는 사랑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모든 율법을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이라는 두 계명으로 요약했고, 사도 바울은 사랑이 율법의 완성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결코 멈추거나 끝나지 않는 사랑임을 전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언약적인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불행당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언약의 백성임을 말하며 은혜의 때와 구원의 날에 도우시는 하나님입니다. 언약(covenant)에서 조상 아브라함과 맺은 하나님의 약속을 상기하게 됩니다. 땅과 후손과 민족을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시고 후손들이 고난을 겪고 약속의 땅으로 돌아올 것을 언약식으로 보증합니다(창 15:16-18). 언약식의 쌍방은 하나님과 아브라함이지만 언약식의 제물의 고기 사이로 지나가는 것은 하나님입니다. 하나님만이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계속되는 사랑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 하나님의 언약적인 사랑과 은혜를 허비하지 않도록 교회에게 권면하였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희년적인 사랑입니다. 포로가 된 이스라엘 백성에게 자신의 땅으로 돌아가는 기쁨을 이사야는 노래했습니다. 인생의 곤경은 무엇인가의 종이 되어 자유를 잃고 살기에 고통당하고 있습니다. 희년의 법이 있습니다. 50년째가 되는 해에 빚을 탕감해 주고, 종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자유를 주는 희년입니다(레 25:8-12). 용서와 긍휼이 만들어내는 자유의 기쁨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을 것을 예언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에 희년은 한 번도 지켜지지 않았지만, 메시아로서 오신 주님의 사역은 복음이 주는 빛과 자유를 선포하며 희년의 해가 시작되었음을 알렸습니다(눅 4:18-19). 하나님의 사랑은 고통과 불행에서 진정한 긍휼과 자유를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모성적인 사랑입니다. 유대인의 속담에 ‘하나님이 모든 곳에 있지 못하기에, 하나님이 어머니들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비슷하게 닮은 것은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태에 10개월을 품고 낳은 자녀의 존재를 어머니는 결코 잊어버리거나 포기하지 않습니다. 인간 부모는 혹 자녀를 잊을지라도, 하나님은 그 백성을 손에 새겨진 문신처럼 결코 잊지 않고, 자녀가 고통을 통해 성장하고, 드디어 신부처럼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존재가 되는 것을 기대합니다. 어머니의 품은 고통에서 치유해 주고, 자녀가 어떠하든지 언제나 받아줍니다. 아버지의 품을 떠나 타국에서 종처럼 살아갔던 둘째 아들은 아버지의 집으로 길을 갔을 때, 그 길 끝에서 기다리고 있던 그치지 않는 사랑의 아버지의 품에서 다시 자유인이 되고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