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서 49장은 종의 노래들(servant songs) 중에서 종의 소명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한 마디로 이방을 비추는 빛의 소명을 말합니다. 소명의식은 단순한 개인의 꿈과 목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택하심과 보내심을 말합니다. 어떤 소명인지를 말씀합니다.
첫째, 소명은 하나님의 택하심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택하심은 인생과 나라를 향한 선재적인 계획을 말합니다. 아브라함이 우상숭배의 도시에서, 모세가 노년의 양치기 생활에서, 다윗이 소년 양치기 시절에 하나님의 택하심의 은혜로 소명이 부여되었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으로 산 것이 하나님의 헤아릴 수 없는 은혜 가운데 이루어진 것임을 고백합니다(시편 139). 복음의 박해자였던 청년 사울이 다메섹에서 부활의 주님을 만나 사도라는 소명으로 살게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택하심의 은혜라고 고백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망국과 포로됨의 불행을 당하였지만, 이제 다시 하나님의 종으로 살아야 할 소명을 가진 백성임을 자랑합니다.
둘쩨, 소명의 삶은 훈련되어야 합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제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고 하였습니다. 주님의 마지막 명령(the Great Commission)은 모든 민족을 제자 삼는 것(disciple making)입니다. 제자를 만든다는 것은 훈련과 과정을 말합니다. 이사야는 이스라엘이 소명의 삶을 살도록 입술을 날카로운 칼처럼 만들고, 하나님의 손 그늘 아래에서 갈고 닦은 화살로 화살통에 감추인 존재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종은 입술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날카로운 칼이 되어야 하고, 하나님의 품에 숨기어진 존재이지만 영적 전쟁에서 목표물을 향해 정확하게 날아가야 할 화살이 되어야 합니다. 화살통에 있지만 갈고 닦는 훈련을 통해 필요할 때에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소명으로 살 때 고난과 역경에서 좌절하고 실패도 하지만, 인내와 믿음으로 하나님의 의와 보상을 기다려야 합니다.
셋째, 소명은 더 위대한 것을 바라봅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신 소명은 잃었던 땅을 찾고, 흩어진 백성들이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작은 일이 아닙니다. 이방을 비추는 빛이 되는 더 큰 일을 하는 소명입니다. 더 큰 것을 찾고, 더 큰 존재를 따라갈 때, 우리의 삶이 비범하고 위대하게 됩니다. 세례요한의 두 제자가 하나님의 어린 양 예수를 따라가게 되었을 때 위대한 사도가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이 고향 땅을 떠났기에 많은 민족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방을 비추는 빛의 소명을 가지고 살 때, 이스라엘 땅에 평화가 오고, 민족들이 평화롭게 공존하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