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39장까지는 이스라엘 백성의 죄와 하나님의 심판, 40장부터는 회복과 구원의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40장의 시작은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의 메시지입니다.
첫째, 언제나 좋으신 하나님입니다. 유다 왕국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긴 죄로 하나님의 징계로 나라가 망하고, 많은 백성이 바벨론 땅의 포로가 되었습니다. 이런 불행을 당한 그들에게 회복과 구원을 말씀하는 하나님의 위로가 시작됩니다. '위로하다' 라는 히브리어 니햄은 '돌이키다'라는 말에서 왔습니다. 슬픔으로 회개의 눈물을 흘리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병자를 고치고 죄인을 부르시는 것은 위로와 긍휼의 사역입니다. 예수의 사역핵심은 긍휼입니다. 약한 육신과 죄 가운데 사는 영혼에 대한 목자의 긍휼입니다. 시내산 아래에서 금송아지 우상숭배를 하다가 심판을 받은 백성들에게 뜻을 돌이키는 하나님의 본성은 긍휼입니다. 공의의 하나님이지만 연약한 인생을 긍휼히 여기시는 좋으신 하나님이시기에 우리에게 위로가 됩니다.
둘째,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사야는 광야에서 주의 길을 예비하고, 사막에서 하나님의 대로를 만들라고 외칩니다. 사막은 생존하기 어려운 희망이 없는 곳입니다. 타락한 예루살렘 성전과 대제사장들에게 실망한 사람들이 유대 광야 쿰란에서 수도생활을 하며, 광야에서 주의 길을 예비하라는 말씀을 실천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존하고 필사하고 말씀대로 살았습니다. 광야 같은 세상에서 하나님의 영원한 말씀은 인생의 희망과 약속이 됩니다. 세례요한이 광야에서 천국과 회개의 말씀을 선포한 것을 누가복음은 새 시대의 도래로서 증언합니다(눅 3:2). 모든 인생과 세력은 풀처럼 마르고 꽃처럼 시들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하여 우리에게 참된 위로가 됩니다.
셋째, 창조주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이사야는 하나님이 말 못하고 듣지 못하고 행하지 못하는 우상이 아님을 강조합니다. 영어 comfort는 라틴어 com(with)과 fortis(strength)의 결합어입니다. 위로는 용기와 힘을 주며 격려하는 것입니다. 불행과 역경에 처한 인생을 위로해 줄 분은 세상을 지으신 창조주입니다. 창조주는 모든 피조물을 알고 헤아리고 부르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모든 고통과 사정을 아는 전능하신 하나님입니다. 피곤하고 쓰러지고 좌절하는 인생에게 믿음의 날개를 가지고 창공을 날게 해 주시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을 죽은 우상처럼 믿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지만, 하나님을 살아계신 창조주로 믿는 믿음은 약함을 이겨내는 살아있는 믿음이 되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