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가 무엇인지를 아는 간접경험은 교회입니다. 교회의 첫 탄생을 주님이 약속하신 성령을 경험한 예루살렘 교회라고 봅니다. 교회와 성령은 뗄 수 없는 관계이지만, 성령의 역사 없이 사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기독교를 오도하게 됩니다. 약속의 성령이 무엇을 위해서 왔는지 명심해야 합니다.
첫째, 성령은 진리를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성령은 창조의 역사에 함께 하였습니다(창 1:2). 구약시대에는 선지자나 하나님의 종들에게만 임하여 예언을 하고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선지자 요엘의 예언처럼 교회시대는 구하는 모든 사람에게 성령이 임하기에 ‘성령의 민주화’ 시대입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기에 진리의 영이라고 부릅니다. 요한복음은 세상을 거짓이 가득한 어둠으로 보기에, 세상 사람들은 거짓에 오도되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진리의 영은 사람들을 진리로 인도하고 주님의 교훈을 생각나게 합니다. 성령은 마음을 뜨겁게 하는 역사도 만들지만, 진리로서 우리를 차분하게 하고 실족하지 않게 합니다. 성령은 진리의 교사로서 인생을 바르게 인도합니다.
둘째, 성령은 변호하고 기소하는 대언자입니다. 요한복음과 요한일서는 예수님과 성령을 parakletos(대언자, 보혜사)라고 합니다. 직설적 뜻은 ‘부름을 받아 옆에 있어 주는 사람’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잠시 곁에 있어 주셨지만, 떠나며 보내시는 성령은 세상 끝날까지 함께 있어 주는 존재입니다. 근심하지 않도록 평안과 기쁨을 주는 보혜사는 위로자, 상담자입니다. 형사법정에서 피고를 변호해 주는 변호사(defense attorney)의 존재가 보혜사 성령입니다. 또한 동전의 양면처럼 세상과 인간의 죄를 증거를 대며 기소하는 검사(prosecuting attorney)의 역할도 동시에 합니다. 죄인인 나를 하나님의 법정에서 죄 없다고 변호해 주지만, 동시에 죄의 어둠을 빛 앞에 드러내는(convict) 검사입니다. 변호사로서 검사로서 우리의 인생에 오신 것입니다.
셋째, 성령은 주님을 나타내는 증언자입니다. 성령은 주님의 것을 가진 존재로 와서 세상에 주의 영광과 진리를 드러냅니다(요 16:14). 성령의 사람이라면 주님을 드러냅니다. 주님의 모든 것을 가진 분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머리되신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뜻을 실천하도록 성령이 역사합니다. 주님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성령이 역사하지 않는 교회입니다. 주님의 영이신 성령의 열매는 주님의 성품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을 닮아가도록 성령의 내주 가운데 성령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주님을 증언하는 교회를 통해, 사람들은 참 기독교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