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찬양

주일 예배 설교

예배 전, 경건한 마음으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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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의 길 (요 6:60~71)

김범식 목사


주님을 따르는 사람은 많았지만, 다수는 군중으로 남았고, 소수는 제자의 길을 갔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본 군중은 열광하였지만, ‘인자의 피와 살’을 가르칠 때에 많은 사람은 제자가 되기를 포기했습니다. 제자의 삶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 봅니다.

첫째, 주 안에 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기적의 빵을 먹은 군중은 굶주림을 면하고 배부르기 위해서 주님을 찾아다녔지만, 주님은 다시 주리지 않도록 하늘에서 내려온 참된 양식을 먹을 것을 말씀합니다. 인자 예수는 영원히 살리는 양식이기에 인자의 피를 마시고 떡을 먹을 것을 선포하였습니다. 제자들이 ‘이 말씀이 어렵다’고 한 것은 이해하기가 어렵기보다는 제자의 길을 받아들이기가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살과 피는 육신의 모든 것이고, 주님 안에 사는 온전한 삶을 말합니다. 군중은 자신의 즐거움과 만족을 위한 팬(fan)이라면, 주님의 제자는 주님의 길을 온전히 좇아가는 제자(follower)입니다. 자신의 만족을 위한 군중이 아니라, 주님의 기쁨이 되는 제자의 길을 가야 합니다.

둘째, 영적인 만족을 구하며 살아야 합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이 말이 너희에게 걸림이 되느냐’라고 묻습니다. 육적인 만족은 무익한 것이고, 살리는 것은 영이라고 말씀합니다(요 6:63). 제자는 성령의 인도를 받는 영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바리새인 니고데모에게 단순히 종교인으로 살고, 율법의 지식인만으로 사는 것은 생명을 얻지 못하기에 성령으로 거듭 난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을 말씀했습니다. 군중은 자기 만족과 육적 만족을 구하는 육의 사람입니다. 믿음의 길에서 실족하게 되는 어려움과 불행이 있을지라도 믿음은 마지막 승리자가 되게 합니다. 믿음의 장애물은 인생의 곳곳에 있지만, 믿음은 하나님의 역사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사라가 늙은 나이에 아들을 얻게 되리라는 약속에 불신 가득한 웃음을 지었지만, 약속에 대한 믿음은 그 웃음이 승리자의 웃음(이삭)이 되게 하였습니다.

셋째, 마지막까지 주님과 함께 해야 합니다. 군중은 주님의 불편한 말씀에 결국 자신들의 길을 가며 주님을 떠났습니다. 주님을 떠난 대표적인 제자가 가룟 유다였습니다. 배신의 이유가 단순하지는 않겠지만, 주님의 존재가 자신의 이상과 목적에 걸림(실족)이 되었습니다. 주님이 ‘너희도 떠나려느냐’ 라는 질문에 유다처럼 배신의 순간도 있었지만, 베드로는 ‘영생의 말씀이 주님께 있기에 주만 따르겠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떠나가는 군중, 아니면 마지막까지 함께 하는 제자,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제자는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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