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6장에는 예수님께서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참된 생명의 떡이심을 나타내며 신앙의 본질을 가르쳐 주는 중요한 표적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믿음의 태도와 신앙의 핵심을 다시금 돌아볼 수 있습니다.
첫째, 인간적인 계산을 뛰어넘는 믿음. 예수님께서는 빌립에게 많은 무리를 먹일 방법을 물으셨지만, 빌립은 현실적인 계산만을 하며 “이백 데나리온의 떡도 부족할 것입니다”(요 6:7)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안드레도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리키며, 이것이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는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신앙생활에서 우리의 한계를 인간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볼 때,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하지 못할 수도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작은 헌신이라도 하나님께 드릴 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주님께서 떡을 축사하시고 나누어 주시자, 모든 사람이 배불리 먹고 열두 바구니가 남는 은혜가 임했습니다. 이는 우리의 부족함을 뛰어넘어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는 은혜를 신뢰해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둘째, 폭풍 속에서도 함께하시는 예수님. 오병이어의 기적 후, 제자들은 배를 타고 갈릴리 바다를 건너다가 큰 풍랑을 만났습니다. 두려움 속에서 방황하는 그들 앞에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어오시며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요 6:2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장면은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며 어려움과 두려움에 직면할 때, 예수님을 신뢰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고도 어려움이 닥치면 다시 두려움에 사로잡힐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풍랑 속에서도 함께하시며, 우리를 보호하시고 평안을 주시는 분이심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영원한 생명의 떡을 추구해야 함. 오병이어의 기적을 경험한 무리들은 예수님을 현실적인 왕으로 세우려 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요 6:27)라고 말씀하시며, 참된 양식은 세상의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께 있음을 강조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것이요”(요 6:3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우리의 영혼이 참된 만족을 얻는 길이 오직 예수님께 있음을 나타냅니다. 세상의 성공과 물질적인 풍요가 아니라, 예수님을 믿고 따를 때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결론: 신앙의 본질을 깨닫는 삶. 요한복음 6장을 통해 참된 신앙의 길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 믿음 없는 계산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맡기는 신뢰가 필요합니다. 둘째, 어려움 속에서도 예수님을 바라볼 때 참된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셋째, 썩어 없어질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추구하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때때로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신앙을 잊고, 두려움에 빠지거나, 일시적인 만족을 구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부족함을 채우시고, 폭풍 속에서도 함께하시며,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