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의 탄생은 은혜의 표적입니다. 고난 받을 메시아를 처음 세상에 증언한 사람은 세례요한이었습니다. 그가 증언한 예수를 만난 사람들이 어떻게 예수의 존재가 그들 삶에 은혜의 표적이었는지 요한복음 1장이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주님께 와서 보았습니다(come and see). 세례요한은 자신의 두 제자에게 주님을 따라가라고 추천합니다. 두 사람이 주님을 따를 때, 그들이 무엇을 구하는지 주님이 물었고, 그들은 ‘랍비여 어디 계십니까’라고 되묻습니다. 선지자를 찾아 광야의 요한을 찾았던 그들이 이제 주님 계신 곳에 자신들도 머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와서 보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주님 곁에 머물게 됩니다. 예수님이 세상의 구세주이고 그들이 찾는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라고 생각했기에 주님 곁에 평생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열둘 중의 하나였던 가룟 유다는 마지막 만찬의 밤에 기대했던 메시아의 모습이 아니라고 실족하고는 돈에 대한 욕심으로 주님 곁을 떠나며 영혼의 밤을 겪습니다. 신앙생활에서 주님을 찾으며 살고 있는지 스스로 물어보아야 합니다.
둘째, 주님을 찾고 따랐습니다(find and follow). 좋은 것을 찾고 누리면 그것을 사람들에게 추천하려는 블로그나 유튜브 채널이 인기가 있습니다. 세례요한은 성령으로 보게 된 주님을 제자들에게 추천했습니다. 안드레는 주님과 함께 머물며 경험한 은혜와 진리를 형제 시몬에게 증언합니다. “우리가 메시아를 찾았다!” 아르키메데스가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하고 ‘유레카’(찾았다)라고 기쁨으로 외치는 것처럼, 안드레는 은혜와 진리를 찾은 기쁨을 시몬에게 전했습니다. 빌립을 만나 ‘나를 따르라’고 주님이 말씀하였고, 그는 주님을 따랐습니다. 군중이 아니라 제자로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입니다. 제자는 먹고 배부르려는 군중이 아니라 주님과 언제나 함께 하는 사람입니다. 모두가 리더가 되기를 원하는 세상이지만, 제자는 먼저 따르는 사람이어야 하고, 섬김을 받기보다 먼저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셋째, 주님을 만나고 함께 해야 합니다(meet and abide). 빌립은 친구 나다나엘에게 주님을 만나도록 합니다. 그는 나사렛 예수의 출신을 알고 거기에는 선한 것이 나올 수 없다고 말합니다. 장소(place)에 집착하며 통념과 관습에 얽매인 사람이었는데, 주님의 인격(person)을 보게 되었습니다.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말씀을 읽고 기도하던 그를 알고 있는 주님께 놀라워합니다. 이스라엘 사람으로 그 속에 속임(야곱)이 없다는 말씀에 주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아는 주님께 인생을 맡기며 그분과 함께 어디든 머무는 제자의 삶을 택합니다. 주님이 은혜의 표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