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은 단순히 예언을 전하는 책이 아니라 예배를 권면하는 책입니다. 찬양과 기도와 예언의 선포가 가득한 것은 예배하는 자리입니다. 예배의 삶을 교훈하는 계시록 22장의 교훈입니다.
첫째, 말씀을 지키는 성도는 예배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환상을 보고 난 선지자 요한에게 천사는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다’ 고 선포합니다. 계시록 1장 서론과 22장 결론은 예언의 말씀을 듣고 지키고 행하는 자가 복되다는 것을 거듭 강조합니다. 유대인 정통 종교인들은 지금도 오직 말씀 읽기와 연구에 전 생애를 바치고 있습니다. 환상을 보여주며 예언을 전하던 천사를 경배하려던 요한을 막아서며 오직 하나님만 경배하라는 메시지는 계시의 주인이신 하나님과 예수만을 예배하라는 분명한 말씀입니다. 신의 이름을 빙자하여 자신을 섬기게 하는 종교적 타락은 결코 바른 예배를 드릴 수 없습니다. 예언의 말씀을 전하며 지키라는 명령에 온전히 순종하는 것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으로 이어집니다.
둘째, 생명나무에 나아가는 예배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천국의 가장 극적인 모습은 범죄한 아담에게 먹지 못하도록 했던 생명나무 열매가 생명수 강가에 보이며 먹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인간 역사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는 것으로부터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는 모습으로 완성됩니다. 이 구원의 과정은 두 나무 사이에 우뚝 선 십자가 나무의 은혜와 사랑으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잠언에서 생명나무는 하나님을 아는 지혜의 상징입니다. 생명나무로 나아가는 것은 생명이신 하나님을 아는 지혜를 찾는 것이고, 그 삶의 구현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천국백성은 거룩함과 절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은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는 지혜로운 삶이고, 예배하지 않는 삶은 교만과 무지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는 어리석은 삶입니다.
셋째,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예배자가 되어야 합니다. 환상을 보게 된 날은 주일이었습니다. 예배하는 공동체로부터 유배되어 온 요한은 예배하지 못하는 주일에 하늘예배를 환상으로 보았습니다. 환상에서 깨어 난 후의 시간도 여전히 주일입니다. 성령과 신부인 하늘의 교회는 생명수를 먹는 자리로 성도들을 초청합니다. 그것은 예배입니다. 예배의 자리에서 오실 주님을 바라며, 성도는 고백과 기원의 외침을 한 목소리로 말하게 됩니다: ‘우리 주님 오시옵소서’(마라나-타), ‘우리 주님 오셨습니다’(마란-아타). 예언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성도는 예배를 귀하게 여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