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은 단순한 묵시록이 아니라, 계시의 장면 속에 등장하는 예배와 찬양을 통하여 고난받는 성도에게 위로와 소망을 주는 책입니다. 천국 장면은 예배와 함께 결혼잔치를 보여주고, 찬양의 시작은 ‘할렐루야’로 시작하고 찬양의 내용은 어떤 결혼잔치인지를 알게 합니다.
첫째, 구원과 심판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로마의 영적 음행으로 땅이 더러워졌고 성도들은 순교의 피를 흘렸습니다. 로마의 멸망과 심판으로 성도의 기도는 응답되었기에, 하늘의 성도는 ‘구원은 오직 하나님께 있다’고 찬양합니다. ‘주를 찬양하라’는 할렐루야라는 찬송과 예배의 용어가 천국잔치에 가득합니다. 마치 결혼식의 축가처럼 선포되고, 성도는 ‘아멘’으로 화답합니다. 예수는 아멘이시고 참된 증인이시라는 말씀처럼(계 3:14) 예수의 죽음과 영광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역사는 할렐루야로 찬양되고 아멘으로 마침내 완성된 것입니다.
둘째, 어린 양 예수의 혼인잔치를 축하합니다. 하늘 찬양의 목소리는 어린 양 예수의 혼인잔치가 시작되었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죽임당한 어린 양 예수이지만 하늘예배는 이미 그 영광과 승리를 노래합니다(계 5장). 그리고 이제 교회와 성도는 예수의 신부가 되어 결혼잔치의 주인공이 됩니다. 유대인의 결혼관습은 약혼, 결혼식, 잔치라는 세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신부의 아버지에게 신랑은 약속을 하며 결혼지참금을 줍니다. 그리고 신부를 위하여 신혼집을 준비합니다. 때가 되어 신부를 집으로 맞이하고 성대한 결혼잔치를 하게 됩니다. 주님은 우리를 그의 신부로 맞이하기 위해 자신의 피값으로 지참금으로 지불하고 더 확실하게 성령으로 보증해 주셨습니다. 이제 잠시 우리 곁을 떠났지만 천국에 우리의 처소를 마련하기 위해 떠나셨기에, 우리는 언제나 신랑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신랑을 맞이하기 위해 정결한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셋째, 혼인잔치에 참여한 자에게 복이 있습니다. 천사는 혼인잔치의 복을 선포합니다. 예수님은 천국을 결혼잔치로 비유합니다. 천국잔치에 초청을 받는 것만으로 복입니다. 인간의 잔치에는 지위와 신분에 따라 차별과 구별이 있지만, 천국잔치에는 차별이 없습니다. 주를 사랑하고 경외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잔치참여의 복이 있습니다. 세상에서나 교회에서나 큰 자이든 작은 자이든 구별없이 주님을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복이 주어집니다. 천국잔치의 초청을 인간의 이유와 핑계로 거부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