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불행과 고통의 이유에 대한 성경과 신학적 대답은 악의 문제입니다. 악의 기원에 대해 성경은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데, 요한계시록은 악의 이유로서 대적(enemy)에 대해서 말합니다. 이들을 이기는 승리의 삶을 계시록 13장이 말합니다.
첫째, 권력의 악이 세상에 넘쳐납니다. 환상 속에서 바다에서 올라오는 짐승은 사탄을 상징하는 용처럼 열 뿔과 일곱 머리에 왕관들을 쓰고 있습니다. 용의 권세를 가진 것입니다. 이 짐승은 다니엘서 7장의 네 짐승, 표범, 곰, 사자, 두렵고 무서운 이빨을 가진 짐승의 모습을 합쳐 놓았습니다. 네 짐승은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한 바벨론, 페르시아, 헬라, 로마를 상징하는 세상 나라입니다. 요한계시록은 넷째 짐승을 용의 권세를 받은 로마황제가 행하는 악의 권력으로 묘사합니다. 절대권력자의 횡포는 지금도 온 세상을 어지럽히고 전쟁과 죽음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적대하는 세상 나라와 권력자를 짐승으로 비유하면서, 특별히 짐승의 숫자는 곧 사람의 이름과 숫자를 상징하며 코드네임 666으로 정체를 밝힙니다. 유대인의 geometria(숫자놀이)는 이 숫자로서 교회의 첫 박해자 네로황제를 드러내면서 하나님 아닌 황제를 숭배하게 만드는 것은 곧 사탄의 간계라고 말합니다.
둘째, 적그리스도적인 종교적 미혹이 있습니다.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은 또한 종교적 횡포를 부립니다. 짐승의 머리에 신성모독의 이름이 가득한 것은 황제가 자신을 신격화시켰습니다. 도미티안 황제는 자신을 ‘온 땅의 주인’ ‘주와 하나님’이라 칭하게 했습니다. 신격화하면서 사람들에게 황제신전에 제물과 헌화를 바치도록 했습니다. 종교적 미혹자가 땅에서 올라온 짐승으로 상징되어 나타납니다. 이 짐승은 어린 양처럼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하는 종교적 미혹자입니다. 엘리야처럼 하늘에서 불을 내리는 이적도 행하며 첫째 짐승인 황제를 섬기도록 미혹합니다. 짐승의 정체가 거짓 선지자임을 밝힙니다(계 19:19). 두아디라 교회의 여선지자 이세벨처럼 영적 음행을 부추키는 거짓 예언자들이 오늘날도 교회와 복음을 변질시키고 있습니다.
셋째, 성도는 인내하며 믿음으로 싸워야 합니다. 용 앞에서도 여자의 남은 자손(교회)은 혼란과 어둠의 바다를 바라보며 모래에서 담대히 맞서야 합니다(12:17). 고난과 불행을 기쁨으로 맞이하고 견디어야 합니다. 회피하거나 물러서는 것이 아니라 인내하며 믿음으로 싸워야 합니다. ‘사로잡힐 자는 사로 잡히고, 칼에 죽을 자는 마땅히 칼에 죽는 것’은 승리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용은 세상의 강물을 토하고, 바다의 짐승은 성도를 박해하고, 육지의 짐승은 이적과 말로 유혹하지만 인내와 믿음으로 싸워야 합니다. 어린 양 예수(888)가 마지막 승리자이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