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리고와 아이를 정복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은 에발산에서 돌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고 율법을 모든 백성에게 읽어주었습니다. 승리와 감사의 시간이지만 곧 아모리 왕들과 전쟁을 해야 할 위기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이 위기에서 여호수아는 하나의 잘못된 선택을 하여 교훈을 배우게 됩니다.
첫째, 하나님께 묻지 않아서 잘못된 결정을 한 것입니다. 가나안 히위 족속에 속한 기브온 주민들이 먼 곳에서 온 여행자의 모습으로 화친을 맺기 위해 여호수아를 찾아옵니다. 여행자로 위장한 행색과 거짓말이 담긴 아첨에 속은 여호수아와 백성의 지도자들은 맹세로 화친의 조약을 맺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호수아는 자신의 판단과 생각으로 거짓에 속아 넘어갔습니다. 화친을 맺는 중요한 결정에 하나님께 묻지 않았습니다. 모세의 율법은 가나안의 어떤 민족과도 화친을 맺지 않고 진멸해야 할 원칙을 명하지만, 여호수아는 하나님께 묻지 않고 거짓과 아첨에 속아서 잘못된 선택과 결정을 합니다. 지난 전쟁의 실수처럼 하나님께 묻지 않아 잘못된 선택을 합니다.
둘째, 잘못된 결정과 맹세도 신실하게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기브온 주민의 거짓은 삼일 만에 들통이 났습니다. 이스라엘의 적이 될 수 있는 기브온 주민과 공존하게 된 사실을 알고 이스라엘 회중은 족장들을 원망합니다. 그때 여호수아는 거짓에 속아서 화친의 맹세를 했지만, 맹약을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을 백성에게 말합니다. 율법은 맹세를 함부로 하는 것을 금하지만 맹세한 것은 지킬 것을 말합니다. 성경은 서원을 지킨 사람의 복을 말합니다(시 15:4). 다윗은 사울 왕의 미움을 받으면서도 그의 신하와 사위로서 신실하게 도리와 약속을 지킵니다. 모압 여인 룻은 시어머니를 마지막까지 따라가며 약속에 신실합니다. 이들은 의인의 복을 받아 예수의 조상이 됩니다. 약속을 어기고 기브온 주민의 생명을 해친 사울 왕은 후손들이 불행을 당하였습니다.
셋째, 하나님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시는 것입니다. 속임수로 화친의 조약을 맺은 기브온 주민은 이스라엘 백성의 종이 되는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하나님의 성소를 위하여 나무를 패고 물을 긷는 종의 신세가 되었습니다. 잘못된 선택이 만든 화친조약은 아모리 왕들이 기브온 주민을 전쟁에 참여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전쟁을 앞에 두고 여호수아는 하나님께 묻고 승리의 약속을 받아 결국 전쟁에 승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 물었을 때 하나님은 그 백성을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잘못된 선택과 결정이 있었지만 하나님은 구하는 자에게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