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마지막 날, 마지막 주일입니다. 한 해 동안 인도하시고 보호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새해를 맞이해야 하겠습니다. 빌립보 서신의 마지막 부분에서 바울과 빌립보 교인들이 서로 주고받은 선물과 그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보게 됩니다.
첫째, 바울은 복음의 선물을 주었습니다. 바울은 2차 선교 여행 중에 성령이 보여주시는 환상을 보고나서 마케도니아 사람들의 도움요청에 응답하여 선교의 발걸음을 유럽의 첫 지경 빌립보로 옮겼습니다. 이 도시에서 자색옷감 장사 루디아와 가정, 귀신들린 여종, 빌립보 감옥의 간수와 그의 가정에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이들이 빌립보 교회의 모체가 되었습니다. 고난과 핍박 속에서 바울은 복음을 전하였고, 이것이 빌립보 교회의 탄생이었습니다. 부와 재물을 가진 여인, 귀신의 권세에 종노릇하는 여종, 감옥에서 왕같은 권세를 누린 간수에게 복음의 선물이 주어졌고, 그들은 바울이 전한 복음이 주는 참 행복과 기쁨을 누렸습니다.
둘째, 빌립보 교인들은 사랑의 선물을 나누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이 처음부터 복음사역의 후원자가 된 것을 기뻐하고 감사했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전해 준 복음의 선물을 받고나서 바울의 선교사역에 물질과 인력으로 섬겼습니다. 에바브로디도를 파송하여 선교에 동역하게 하였고, 바울이 감옥에 갇혔을 때 그를 섬기게 하였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이 나누는 사랑의 선물을 감사하며 자신이 감옥에 갇힌 것을 걱정하는 그들을 오히려 위로합니다. 그들이 주는 사랑의 선물을 믿음의 열매, 영적 유익을 위한 투자, 그리고 복음에 대한 헌신이라 귀히 여겼습니다. 바울의 고난에 동참하는 빌립보 교인들의 헌신은 맹목적이지 않고, 하나님을 향한 목적과 방향이 분명한 헌신이었습니다.
셋째, 하나님은 풍족한 은혜의 선물을 공급합니다. 바울은 감옥에 갇히게 되었지만 자신을 염려하는 교인들에게 그리스도 안에 사는 기쁨을 말하며 주 안에서 기뻐하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갇힘으로 다른 형제들이 복음전파에 더 힘쓰게 되고, 자신을 감시하는 사람들에게도 복음이 증거되기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이나 환경에서도 자족하는 비결은 그리스도 안에 사는 삶입니다. 삶의 환경과 처지가 힘들고 불행하더라도 삶의 태도는 우리가 선택하는 것입니다. 같은 환경에서도 다른 태도는 시간과 세월이 지나갈수록 다른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인생의 만족은 하나님이 주시는 풍족한 은혜의 선물을 받고 누릴 때 이루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