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생활이 어려워지고 인구가 감소하면서 성도의 수가 감소되고, 신앙생활에도 실족하는 일이 생기고 있습니다. 예수님 말씀처럼 실족하게 하는 일이 없을 수 없지만 성도는 실족하지 않아야 합니다. 오히려 세상의 시류와 풍조에서 더욱 증언하는 삶이 필요합니다. 요한계시록 11장에는 두 증인이 나옵니다.
첫째, 하나님의 성전에 속한 두 증인입니다. 천사는 요한에게 성전과 제단, 성전예배자들을 측량하고, 성전 밖은 측량하지 말고 이방인에게 짓밟히도록 두라고 말합니다. 제사장 에스겔은 성전 멸망 후 하늘의 성전 환상을 보고 성전을 측량하는 천사를 보았습니다. 성전측량의 환상은 거룩과 세속을 구별합니다. 세속화의 물결에 성도는 자신을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않아야 합니다. 물리적인 성전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우리 몸이 성령이 거하시는 하나님의 성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의 권면처럼 우리는 주님의 몸된 교회이고 성령의 거처이기에 우리의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이 되어야 합니다. 성전된 거룩한 삶과 입술로 증언자로 살아야 합니다. 거룩과 세속의 구별이 없는 하나님의 나라, 세상 나라가 주의 나라가 된 천국은 더 이상 성전이 필요 없습니다.
둘째, 증언하는 삶에 고난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두 증인은 권세를 받고 예언을 하는데, 이들은 두 감람나무와 두 촛대입니다. 구약성경 스가랴서에서 두 감람나무는 성전을 다시 짓는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입니다. 바벨론 땅에서 돌아온 포로귀환 지도자 두 사람은 세속과 거룩의 영역에서 각각 지도자이지만, 함께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 데 헌신하였습니다. 계시록에서 촛대는 교회를 상징하였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의 증언자입니다. 증언하는 삶에는 모든 성도가 함께 증인이 되어야 하고, 함께 연결되어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시는 처소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워가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실족하는 순간 나의 자리가 부실시공이 되는 것입니다.
셋째, 증언하는 삶의 고난 뒤에는 영광이 있습니다. 두 증언자는 율법의 모세, 선지자 엘리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세는 광야에서 백성들로부터 핍박을 받았습니다. 엘리야는 바알숭배에 맞서다가 아합 왕과 이세벨 여왕의 핍박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을 증언하는 일에는 고난이 따릅니다. 기독교 역사는 증언의 역사입니다. 순교하기까지 증언한 사람들의 피와 눈물이 오늘의 기독교입니다. 프랑스의 계몽사상가 볼테르는 기독교의 종말을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기독교의 모양은 유물처럼 남더라도, 말씀은 영원합니다. 말씀의 증인들도 영원한 영광과 생명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