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이번 주 수요예배는 아내와 함께 미국 펜실베니아에 있는 영생장로교회에서 드렸다. 이 교회는 30여년전 후암장로교회를 담임하셨던 이용걸 목사님이30년 전에  이민오셔서 시무하는 곳으로 성도가 3000명이나 되는 큰 교회였다. 교회 주차장도 아주 넓었다.
수요예배인데도 60여명이나 되는 여성찬양대가 수준높은 찬양을 하였고 커다란 예배당에 절반이상이 성도들로 찼다. 여성뿐만 아니라 남자 성도들도 많았다. 그런가하면 부모와 함께 예배드리는 자녀들도 적지 않았다. 설교는 수년 전 연변과기대 정진호 교수님이 우리 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하실 때 주셨던  전도서 11장 말씀이었다. 설교내내 내가 가진 것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주라는 말씀이고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낫다는 말씀이고 물질은 죽으면 다 소용없는 것이기에 죽기전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누어 주라는 말씀인데도 많은 성도들이 아멘으로 화답하며 은헤를 받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아니 부흥회 때 나를 인격적으로 만나주셨던 하나님께서 동일한 감동으로 만나주시고 새롭게 결단하고 헌신하기를 원하셨다.  
이 교회는 일 년에 두 번 정도 새생명전도축제를 하는데 300여명이 넘는 새생명들이 오고 그중에 100여명 이상이 계속 교회를 다닌다고 했다. 성도들이 전도하고 선교하는 것을 사명으로 알고 가족을, 이웃을, 직장동료를, 사업장에 찾아온 손님들을 전도하려 애쓰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자비량으로 세계 곳곳을 찾아다니며 선교를 하고 물질로 선교사님들을 후원한다고 했다.
주일 성수, 매일성경 읽기, 매일 기도, 온전한 십일조, 열심 전도가 이곳 성도들의 기본 생활이라고 함께 간 집사님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한다.
집사님은 내가 전에 다니던 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던 분으로 미국에 이민온지 10여년이 된 분이다. 어찌나 믿음이 자랐는지 멈추어있는 내 믿음이 한없이 부끄러웠다. 이민생활이 힘든데도 40분이나 차를 타고 가서 새벽예배를 드리고 주일학교 교사를 하면서 아이들을 섬기고 목사님을 도와 해외 선교활동을 하고.....
2012년 또 새해가 밝았다. 송구영신예배와 새해 첫 주일예배를 참석하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겨우 목사님 말씀만 들으며 시작하게 되어 참으로 마음이 무겁다. 물론 미국의 환경 시설을 둘러보는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하지만 주일을 범한 안타까움이  여행내내 나를 짓눌렀다. 그나마 이곳에서 수요예배를 드리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흘러가는 강물에 과감하게 떡을 떼어 던지라던 말씀을 다시 한번 들려주시고 떡뿐만 아니라 네 몸까지도 기꺼이 남을 위해 던지라고 명령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다.
2012년, 부족하지만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그리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꺼이 떡을 떼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