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나머지 주의 전사들은 지금쯤 새벽 기도를 마무리하고 교회에서 공항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겠지요. 저는 5시에 기상하여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이번 Vision Trip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회사에서 맡고 있는 프로젝트와 해외 출장 스케줄이 공교롭게도 이 기간과 겹쳐 있어서 휴가를 낸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기도를 드리지 못하면서 그저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제가 이 여행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끼셨는지 모든 프로젝트와 스케줄들을 뒤로 미루어주셨습니다.

아마 미루어주신 것 뿐만 아니라 제가 태국에 가 있는 그 기간에 하나님께서 제 대신 산적해 있는 이슈들을 해결해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그 동안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많은 은혜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타오르기만 하는 욕심의 불꽃을 어찌해야 합니까? 솔직히 태국에 있는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기 보다는 이 여행을 통해서 제 일이 더 잘 풀리게 하고 싶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너무나 잘 알고 계십니다. 이런 불순한 의도에도 불구하고 이 여행을 허락하신 하나님께서는 무언가 저를 위한 계획을 이루어가실 준비가 있으신 건 아닌가 믿고 싶습니다.

언제나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 그 때 당시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던 일들의 영적인 의미를 깨닫곤 했습니다. 이 여행도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저를 통해서 하시고자 하는 일들을 이루는 중요한 모멘텀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어제 목사님께서 파송 예배 때 하신 말씀처럼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과 함께 태국으로 이제 떠납니다. 저 뿐 만 아니라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가지고 계신 하나님의 계획이 이 여행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중요한 모멘텀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직도 어린 아이와 같은 초보적인 신앙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저를 보시면서 끝까지 참고 계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