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지난 주 아이들 spring break라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위치한 찰스톤에 갔다 왔습니다 .
그곳은 7년 전 애틀란타에 갔을 때 우리 아이들을 가르치셨던 ESOL 선생님이 사시는 곳입니다.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가르쳐주심에 감사해서 작은 선물과 저녁식사를 대접했을 뿐인데 굉장히 고마워하며 아이들이 돌아가서 읽을 책이며 잡지들을 챙겨 주셨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가끔 편지와 선물을 주고받으며 연락하면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족이 다시 미국으로 오게 된 것을 아시고 몇 번 전화 와서 꼭 놀러오라고 당부하셔서 부담스러웠지만 아이들에게나 우리에게나 좋은 경험이라 수락하게 되었습니다.
초대받는 우리보다도 더 들뜬 마음으로 우리를 맞아 주시고 일일이 구경할 곳, 먹을 곳 등등 계획을 세워 놓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놀라운 것은 우리아이들이 선생님 시간에 배우면서 그렸던 그림, 사진, 단어장등 고스란히 보관하고 우리가 왔을 때 상자에서 꺼내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아이들이 그 선생님을 거쳐간 수많은 아이들 중 한명에 불과한 데도 소중히 모아둔 것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우리가족이 머무르던 2박 3일 동안 계속 같이 다니며 가이드 해 주고 밤늦게 까지 우리아이들과 놀아주고 떠나 올 때는 간식까지 챙겨 주셨습니다.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지내다 온 휴가가 우리 가족 모두 너무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셨습니다.

우리아이들을 위해 기도할 때마다 좋은 만남을 갖게 해 달라고, 그리고 그 만남을 통해 우리아이들이 좋은 영향을 받게 해 달라고 기도하곤 했습니다. 그 기도가 언젠가 부터는 우리아이가 좋은 사람이 되어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의 사랑과 은혜를 끼치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기도를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정작 그 기도가 정말 필요한 사람인 제가 빠져 있더라구요.
하나님께서 주신 인생을 사는 동안 향기로운 사람, 행복한 웃음을 웃게 하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겠습니다.
만나는 모든 이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