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세계 어디에나 전해져 오는 ‘홍수 설화’를 보면, 먼 옛날 전세계를 뒤덮은 홍수가 있었음이 분명하고, 세계의 다양한 민족들이 이동에 이동을 거듭하면서 세계 역사를 만들어 갔다는 것은 이미 역사가 증명했다.

우리 민족은 어디에서 왔는가? 과연 단군을 시조로 하는 단일 민족인가? 많은 이견이 있음에도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우리 민족의 주류인 북방계가 중앙아시아 쪽에서 이동해 왔다는 것이다. 남방계 또한 섞여있음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단일 민족은 신화에 지나지 않는다는 증거들이 드러나고 있다.

성서의 창세기에 등장하는 노아의 방주는 홍수가 끝나고 지금의 터어키 동부 산악지역에 위치한 ‘아라랏산’에 내려앉았다고 한다. 지금도 오천미터가 넘는 험산에 만년설로 덮인 국경지대라 접근이 쉽지 않은 오지이다. 이전에 아라랏산에서 노아의 방주로 보이는 배의 잔해가 발견되었다는 충분히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뉴스가 토픽란을 장식한 적이 있었다.

성서는 그 방주에 탄 사람들이 노아 부부와 셈, 함, 야벳 형제 부부 등 여덟 명이었다고 전한다. 장자로서 셈에게서는 아랍계 일부, 동북 아시아 민족이 퍼져나왔다고 하고, 함에게서는 아랍계 일부, 아프리카 계 민족이 나왔고, 야벳에게서는 유럽계와 중국계, 인도계 민족이 나왔다고 한다. 지금의 인구 분포로 보아서는 셈의 후손들이 가장 열세인 것 같다.

재미있는 것은 야벳족의 일파였던 중국의 한족이 만들어낸 한자라는 문자에는 여호와 사상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한다. 두 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배선(船)은 돗단배를 의미하는 상형문자 변에 여덟명의 사람이 옆에 타고 있다는 의미이다. 바로 노아의 방주를 의미한다. 옳을 의(義)자는 양 밑에 내가 있는 것이고 이는 양을 희생제물로 바쳐서 하나님으로부터 속죄를 받고 관계를 회복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가 이스라엘 민족과 같은 기원을 가지는 근거는 여러가지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셈족의 일파는 아라랏산을 넘어 북쪽으로 이동하다 동쪽으로 이동하여 지금의 북만주에 정착했고, 남하하여 한반도에 자리를 잡은 족속이 한민족이고, 바다를 건너 일본에 정착한 민족이 일본족이란다. 셈족의 일파였던 하노스의 아들이 단이고, 그가 바로 아사달을 도읍으로 삼아 고조선을 열었던 단군왕검이고 그의 후손들은 쑥과 마늘을 비상식량으로 먹었고, 흰옷을 즐겨 입었다는 것이다. 한국의 국화인 무궁화도 학명이 ‘Rose of Sharon’인데, Sharon은 이스라엘을 의미하고 바로 이스라엘 원산지 꽃이란다. 우연의 일치로 돌리기에는 너무 신비스럽지 아니한가!

아라랏산을 넘어 북쪽의 어둡고 추운 미지의 땅으로 떠나면서 불렀던 노래가 변하여 아리랑이 되었다고 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다소 허황되어 보이고, 다소 황당해 보이는 네 권짜리 이 소설을 읽으면서 어둡고 추운 삼월의 밤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