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민13;-14;

12지파의 지휘관들이--- 정탐을 마친 후에 돌아와서 모세에게 "그곳은 젖과 꿀이 흐르는 곳이며, 그 땅 주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아낙 자손을 보았다"고 한다.

갈렙이--- "그 땅을 취하자"고 할 때

10지파의 지휘관들은--- "우리는 질 것이다.  그 땅은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그 땅의 거인들에 비해 우리는 메뚜기같다"고 한다.

백성들은---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새 지휘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가자고 한다.

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 앞에 엎드림.

여호수아와 갈렙은--- "우리가 정탐한 땅은 심히 아름답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그 땅을 주시리라. 그들은 우리 밥이다.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 그들을 두려워말라.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느니라."

회중--- 돌로 치려함

여호와의 영광--- 회막에서 이스라엘에게 나타나심.

10명의 지휘관과 온 이스라엘은 두려워 떨면서 전쟁을 포기하자고 하다.
갈렙은 그들을 설득하려고 하나 실패

모세의 리더쉽--이스라엘 회중을 설득시키려 하지 않고 엎드림
갈렙의 리더쉽--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에 대한 확신에 참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을 신봉한다.
당연히 갈렙은 전쟁을 포기하고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럴 때,  자기 의견을 주장하기란 쉽지 않다.


많은 리더쉽을 보게 된다.
회중의 의견보다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한 리더쉽,  강한 회중에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리더쉽....

좋은 리더쉽이란?
확신에 찬 추진력과 아울러 회중의 의견 또한 무시해서는 안된다.
이 둘을 병립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전자로 하려니 갈렙은 돌을 맞을 수 밖에 없었고,  후자를 택하려니 그것은 하나님께 배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난 초등학교때는 선생님 추천이라 할 수 없이 반장을 했지만,  앞에 서는 것이 불편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늘 뒤에서 도와주는 것을 좋아했다.
리더쉽에 대해 관심이 없던 내가 2000년에 여전도회장이 되자 청소 문제가 제기되었다.
집사님들이 교회 청소하기가 힘들다고 하면서 청소 아줌마에게 돈을 주면서 해결하자고 했다.
그 정도의  봉사도 안하느냐고 묻고 싶었지만,  교회 일을 은혜로 기쁨으로 하지못하고 억지로 할 수 없이 하는 것도 은혜가 되지 않기에 대다수의 의견을 따르기로 하였다.      
마침 목사님께서도  "편히 생각하라, 충분히 쉬다가 언제든 원할 때 해도 된다"며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그분의 자유로움에 감사드리면서 청소를 안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부목사님이 부임하시면서 상황이 역전되어 ~ ~ 몇주만에 우리는 청소를 다시 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 다시 그 때 무엇이 문제였을까 생각해본다.
청소를 하고 안하고는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닌것 같다.
상황에 따라서는 할 수도 안할 수도 있다.
불평하며 하는 것을 하나님께서도 좋아하시지 않으실 것 같다.
물론 기쁘게 봉사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안하는 것을 보고 봉사도 안한다고 꽤를 부린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더 설득할 수 있었는데...라는 아쉬움이 남아 있다.

돌에 맞느냐, 하나님을  배반하냐 는 진퇴양난에 빠진 갈렙.
이 위급한 순간에 하나님께서 개입하신다.
이 장면은 참으로 통쾌하다.   (물론 돌로 맞아 순교한 스테반도 있었지만...)

나의 문제는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때, 급하게 하지 않고 다시 기도해보았는가였던것 같다.
내가, 대다수가 결정하기 전에 다시 함께 기도해 보고 결정한다면 어떤 결정이라도 하나님께서 책임지실텐데,  그렇지 못했기에 몇주만에 다시 번복되는 일이 생기게 되었던 것 같다.

위급한 일이 생길 때, 무릎꿇는 모세와 하나님으로 가득찬 갈렙처럼 한 번 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면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