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저에게는 저의 분신과도 같은 친구가 있습니다.

초중고 동창이고  

그친구는 미술을 해서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그림을 그린 일러스트이고

대형서점에 가면 많은 책들 뒤에 이름이 있답니다.

그 친구가 문자로, 메일로 전화로  이 영화를 보라고 여러번 추천했습니다.  



며칠 전

남편을 꼬드겨서 씨네코드선재로 보러갔습니다.

저는 늘 영화를 보기 전에 앞서 본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냥 처음으로 맞닥드려가며 느끼고 생각하고 싶어서죠.



다큐였어요.

신부님이었구요.

영화보기 시작하면서 얼마되지 않아서부터 눈물이 나기시작했습니다.

'위인'....은 저에게 늘 창너머 뿌옇게 보이는 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신부님을 통해 '위인'뿐만이 아니라 '살아계신 주님'을 뵌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생전 영화보다 눈물을 흘린 적이 없는 남편도

안경을 벗었다 끼었다 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었습니다.



늘 밝은 웃음을 띄고 있는 한 남자의 온기는  

영화 화면을 뚫고 따뜻하게 나에게까지 전해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 영혼이 깨끗해진 느낌도 들었고...



수단의 톤즈마을 사람들에 대한 구체적인 사랑은

예수님 생전의 인간사랑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신부가 세상을 떠나고 절망속에 울고있는 톤즈사람들을 보며

저는 예수님이 부활하신후 떠나시면서 보내주신 성령님을 떠올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톤즈사람들 처럼 절망속에서 울지 않을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성령님'의 존재를 ....

절실히 느낄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시간되시면 한번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