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0은 곱해서 모든 숫자를 0으로 만듭니다.
그런데 무한대는 어떤가요.
무한대는 모든 숫자를 무한대로 만들어 버립니다.
곱하든 나누든 더하든 빼든 무한대는 영원히 무한대입니다.

사랑은 바로 이 무한대의 숫자입니다.
아무리 형편없는 0점짜리라 하더라도 이 무한대의 사랑으로 곱해지면 무한대가 됩니다.
진짜 0점짜리 우리가 절망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사랑의 무한대 곱셈 법칙 때문이겠지요.

지난 수련회에서 우리가 나눈 하나님의 사랑 성도의 사랑은 무한대의 사랑이었고
그래서 수련회는 10점 만점에 무한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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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살아온 시간을 편집한다면
가운데 2년을 뚝 잘라 버리고 2년 전과 올해의 수련회를 연이어서 우리 삶의 필름을 돌려본다면
모든 건 너무도 꼭 같았습니다.
진천의 시계는 그 2년의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정지된 채로 머물러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손잡고 부등켜 안고 어깨동무 하고
같이 땀 뻘뻘 흘리며 뛰고 웃고 떠들고
그리고 서로 나누고 기도하고
모든 것이 옛날 그대로였고
그래서 헤매다 돌아온 고향집처럼 그렇게 아늑하고 포근하고 행복했습니다.

식사하면서 어떤 집사님 말씀
이것이 바로 천국 아닐까
여름 겨울 한번씩 일년에 두 번은 해야 한다

오 예, Why Not!
장년교육부장님 안 그래도 바쁜데 앞으로 엄청 더 많이 바빠지실 것 같아 안스럽네요.
다행히 송인수 대표가 통과시킨 휴직 제도가 바로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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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2년을 살아 남기
이것이 수련회에서 처음 떠 올랐던 생각입니다.
보였던 얼굴이 안 보인다는 것
바로 2년 전과 유일하게 다른 점이어서 말이지요

아 과연 세월이 흐르긴 흘렀구나
우리 다들 나가서 험한 세상을 살다 왔구나
보이지 않는 얼굴들을 아쉬워하며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2년 후에도 내 못난 얼굴이 이 곳에서 보여질 수 있기를 마음 속으로 바랐습니다
나뿐 아니라 지금 보이는 모든 얼굴들이 2년 후에도 다 함께 하길
험한 세상 풍랑에 실종되지 않고 다들 무사히 살아 돌아와 주길
오래 오래 같이 바라보며 살아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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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사랑을 나누며 산다는 것
사실 살면서 이 이상 다른 특별한 무엇이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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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무한대 곱셈 법칙의 달인
우리 장년교육부장님, 여전도회장님, 그리고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0점짜리가 뜨거운 감사와 사랑의 박수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