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샬롬!

전교인수련회를 마치고 요즘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곱셈의 법칙”이란 개념이 계속해서 머리에 남아 있군요. 서비스마케팅에서 기본적으로 가르치는 법칙으로 아무리 다른 서비스를 잘해도 그중 하나가 잘못되면 모든 것이 잘못된다는 법칙이죠. 왜냐하면, 곱셉은 곱하는 수에 0이 하나만 들어가도 모든 것이 0으로 되기 때문입니다. 100 x 100 x 100x......... x 0 = 0 이듯이.... 그러므로 좋은 서비스가 되려면 모든 부분의 서비스가 잘 이루어져야 함을 의미합니다.

십계명에서 다른 계명을 다 지키고 한 계명을 어기면 9+0=9점을 얻게 되는 것이 아니라 9x0=0점이란 것이 바로 “덧셉의 법칙”이 아닌 “곱셉의 법칙”이죠. 다른 종교들에서는 자기가 많이 덕을 쌓으면 잘못된 것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하지만(덧셈의 법칙), 우리가 믿는 도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으니 “역시 곱셈의 법칙이구나!”란 생각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로마서 8:28)”

“누구든지 온 율법을 지키다가 그 하나를 범하면 모두 범한 자가 되나니”(야고보서2:20)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야고보서 2:17)

믿음(10점)과 행함(10점)은 100점이지만, 믿음없는 행함과 행함없는 믿음은 둘 다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0점이 되고, 모든 것이 합력하지 않고 하나라도 삐끗하면 선을 이룰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번 수련회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아요. 설령 다 좋았다고 해도 수영장사건(?)으로 인해 불쾌했던 배구/축구팀 선수들에게는 이번 수련회의 점수는 0점 처리가 됐을 것이 분명합니다.

마침 다음 학기 경영대학원에서 강의할 “서비스마케팅”의 강의계획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별의미 없이 “서비스는 곱셈의 법칙이란 점을 명심하고 각자가 서비스의 연결점에 있으니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던 말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그것을 실천하기가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절감하면서...  

주님, 저로서는 도저히 어찌할 수 없사오니 “곱셈의 법칙”을 통과할 수 있는 은혜를 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