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낭만에 대하여...
최백호가 제법 나이 지긋해서 부른 노래입니다
젊었을 때는 몰랐던 낭만이란 것
세월을 지나쳐 한참 걸어와 되 돌아보니 이제 보이는구나
그냥 안개 속 뿌옇기만 했던 그 얼굴이 이제사 보이는구나
이제서야 낭만이 뭔지 조금은 알 거 같구나
대충 이런 노래 같습니다

믿음에 대하여...
지금쯤은 우리가 믿음에 대해서 이런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삶이란 길을 제법 한참 걸어와서 이제 되 돌아보며 부르는 노래
믿음에 대하여,
젊을 때는 몰랐던, 그러나 이제 조금은 알 것 같은,
낭만처럼,

아 믿음은 이런 것이었구나
그 얼굴은 이런 모습이었구나
이제서야 믿음이 뭔지 조금 알 거 같구나

이런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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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식 다방,
도라지 위스키,
빨간 입술의 웃음 헤픈 마담,
이런게 최백호가 던지는 낭만의 이미지라면,

얼마 전 여행 길에서 밀레의 만종을 다시 보았는데,
어스름 황혼
하루 힘든 밭일을 마치면서 올리는 기도
머리 숙인 두 사람
남편과 아내

우리 믿음의 이미지는 혹 이런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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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림에서 읽는 이미지

바침
오늘 내가 산 하루를 올려드림
이 하루의 슬픔과 기쁨, 땀과 수고, 고단함과 쉼, 모두를 엮어서 올려드림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로
주님께 속한 것은 주님께로 라는,
그런 단순한 바침
거창한 수사 없는, 생색 냄 없는, 자랑 없는, 부끄럼 없는,,,

쓸쓸함
그림에서 읽는 또 하나의 이미지
쓰라리지 않은, 어떻게 보면 포근하다 할,
그래도 쓸쓸한 쓸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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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기
쓸쓸함에서 쓸쓸하기로,
갑자기 강렬해 지는 믿음의 이미지

믿음은 쓸쓸해 하기
그리워 하기
님 안 계신 빈 방을 가슴 앓기
그 빈방을 빈 채로 내버려 두기
서둘러 채우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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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들 모닥불 주위에 모여 앉아
한 곡씩 멋들어지게 불러줄 때가 되었나요
걸어 오면서 오래 연습한 노래들…

낭만에 대하여…
믿음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