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나는 내 나이를 사랑한다!

지금 어렵다고 해서
오늘 알지 못한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는 없다는 것.
그리고, 기다림 뒤에 알게 되는 일상의 풍요가
진정한 기쁨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 신경쓰지 말자.
중요한 건 내가 지금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내가 가진 능력을 잘 나누어서
알맞은 속도로 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아직도 여자이고
아직도 아름다울 수 있고
아직도 내일에 대해 탐구해야만 하는
나이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나는 아직도 모든 것에 초보자다.
그래서 나는 모든 일을 익히고 사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현재의 내 나이를 사랑한다.
인생의 어둠과 빛이 녹아들어
내 나이의 빛깔로 떠오르는
내 나이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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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신달자 선생"의 시를 읽습니다. "루이제 린저"의 글이 생각나지요.
아주 대중적인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역시 읽는 이들로 하여금 공감이 팍팍
오게끔 잘 쓴, 편하게 쓴 글입니다.  

저는 타고난 성격이 본디 내성적입니다.
책 읽기, 영화, 드라마 보기를 많이 좋아합니다. 그 안에서 숱한 인물들과 만납니다.
최근에 드라마 "솔 약국집 아들들"에서의 엄마로 열연하고 있는 "윤미라"는 미혼입니다.

그런데 40이되어 장가가는 아들의 결혼을 반대하는 과정에서 그가 보여주는 연기에
50대 후반 또래의 동년배들이 펑펑 울었다고 합니다.
시집도 안가본 처녀가 연기한 것입니다.

다른 방송국의 드라마 "보석 비빔밥"에서는 "한혜숙"이 데뷔한지 거의 40년만에
완전 망가진 엄마 역할로 파격적으로 변신하여 인기몰이를 합니다.

항상 우아하고 멋진 귀부인 역할만이 어울릴 것만 같았던 배우의
변신을 보며 관객들은 열광합니다.  

드라마속에서 배우들의 열정을 봅니다. 그리고 연기 중에 그들은 배역에 몰입을 합니다.  
배우라는 직업이 부럽습니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합니다. 그들의 노력이 저의 노력인양
착각속에 빠져듭니다.

그리고
나도 "그들처럼" 변화하고,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모든일을 성실하게 익히고 사랑해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윤미라와 한혜숙은 모두 오십대 후반입니다.  

한혜숙이 연기인생 40년만에 코믹연기에 도전한 것처럼, 노처녀 윤미라의 연기를 보며
아들 둔 엄마들이 자기일 처럼 울고 만 것과 같이   

바로 공릉동 이곳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작은자로서 제 역할을 찾아 성실하고 겸손하게
변화하고 몰입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