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제 동생은 김 영준입니다.

김포중앙교회 부목사입니다. 윤 바이블 강의를 하시는 윤 목사님과
신학대학원 동기입니다. 일반대학을 졸업후 신대원을 졸업했습니다.
김대성 집사님이 가르치시는 외대IVF 회장을 했습니다.

김포중앙교회는 언더우드 선교사가 기증한 땅에 세워진 교회입니다.
연세대학교 만큼 오래된 교회입니다. 그런데 작은 시골의 전통교회입니다.
고깃집을 하시는 장로님이 추도예배를 드리면, 부목사인 김영준 목사는
하나하나씩 예배순서를 연필로 적어서 알려드려야 합니다.  

그래도 귀찮아 하지 않고  꼭 적어서 자세히 알려 드리고, 지난달에는 상가(喪家)가 많아서
교회 봉고차를 가지고 수백 킬로를 운전하였다고  합니다.

안산시 원곡동에는 수만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삽니다.
티브이 에도 가끔 나오시는 박천응 목사님이 시무를 하십니다.
유명한 천정배 의원도 가끔 오시죠.
김영준 목사는 거기에서 3년동안 전임 전도사로 일하였습니다.  
얼굴이 새까매서, 직접 말을 하기전까지는 '베트남 사람' 인줄 알았다고 합니다.

밀린 퇴직금을 받아 주고, 병든 노동자들을 병원에 데려다 주고,
아프다고 하면 함께 울어주고, 추석이나 설이 되면 운동회를 열고, 
한국어 노래자랑, 잘 말하기 대회, 다른 다양한 장기자랑도 같이 합니다. 

그런데 무엇인가가..... 부족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노동자'가 되었습니다.
신대원을 졸업한 목사가... 용접공이 됩니다.

학력을 동네 사장들에게 "중졸쯤?"이라고 속이고,
어느 추운 한 겨울에 용접공이 되어서,
안산시 원곡동에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태국 노동자들과 함께
가난한 '불꽃 놀이'를 합니다.

노동이라고는 한번도 해 본일이 없는 '전도사'는 무거운 노동을 하고,
가벼운 '월급'을 받습니다.
공장들의 부조리, 사장들의 폭력, 노동 현장의 현실을 깨닫고
분노 합니다.

"외국인들을 위한 교회"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 소속 교회들이
조금씩 헌금을 해서 지었고 지금도 운영중입니다.
어떠한 운영조건과 계약서는 없습니다.  

목사 안수를 받고, 김포로 옮겨서, 청년부 40여명과  함께 지냅니다.
지금도 여전히 안산시 원곡동의 노동자들을 생각하면서,
이제는 김포 중앙교회의 젊은 영혼들이
세상으로 나갈 때에, 빛으로 그리고 소금으로,
역할을 다 하기를 두손 모아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도 아침 기도때에 그를 위해 기도하고, 수만명의 외국인 노동자와,
김포의 젊은 청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번달 초에 '서울여대생 31명' 을 만났습니다.
자연대 지하 강의실에서 오진곤 집사님, 김명주 집사님, 민병걸 집사님, 박진 집사님
엄성용 집사님의 제자들을 만났습니다.  4학년 들이었습니다.

취직을 하게되면 신입사원들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
취직 시험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짧디 짧은 저의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저는 "대학교회에 다니는 집사" 라고 소개 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을 잘 안다고 하였습니다.
깜짝 놀라더군요.
모두들  "정말 일까?...."하는 표정들이었습니다.

저는 대학교회에 나오기 전에,  강북의 한 유명한 대형교회에 다녔습니다.
책도 많이 쓰시고, 교회 개혁에도 앞장을 서신 목사님이 설교를 하시는
큰 교회였습니다.

교회의 크기는 '중요'하기도 하고, '중요하지 않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형교회는 그 나름대로, 작은교회는 작은대로, 역할이 있는 것 같습니다.

목사님의 말씀대로 이세상의 모든 교회는 "주님의 핏값"으로
세워진 교회입니다.

저는 "서울여대 대학교회 집사"로서 역할이 무엇일까?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김명주 집사님과 오진곤 집사님과 엄성용 집사님 제자들을
그리고, 박진 집사님의 제자들을, 제가 가진 지식과 경험의 범위내에서
가르쳐 보겠다고
감히 자원하였습니다.  

"서울여대의 복음화"도 중요한 대학교회의 존재목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대학교회 집사의 역할도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 허락을 해주셔서,  이틀동안 성심을 다했는데,
도움이 되었는 지는..... 잘 모릅니다.
강사료는 실력을 감안하여,  무보수로 하려고 했습니다만,
그만,  홍 선생님이 이미 결재를
올렸다고 하여 받기로 했습니다.

교회에 헌금하는 방법, 학교에 기부하는 방법이 있었는데,  
한양대에서 받은 강사료와 서울여대 강사료를,  대외협력처를 통해
기부 하기로 홍 선생님과 상의하였습니다.

연말 정산시 도움이 된다고 하고, 제 마음도 편합니다.

미국 장로교 선교사 언더우드는, 조건없이 김포중앙교회를 세웠고,
연세대학교를 세웠습니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는 아무런 조건없이 서울여대를 세웠습니다.

미국 북감리교 여선교부 선교사 메리 F.스크랜튼 여사는 서울 정동의 자택에서
단, 한 명의 학생으로 수업 개시한 것이 이화여대 입니다.

세계적인 인물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곳에서 우리도 하나님의 인재를 키워야 합니다.

이도형 집사님의 진심어린 염려의 말씀들을 경청합니다.
그리고 송균석 집사님의 말씀대로 우리 모두가 열심히 기도하여
잡음없이 기부문제가 해결되기를 소망합니다.  

-----------------------------------------------------------------------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온 세상으로 가거라,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믿지 않는 사람은
심판을 받을 것이다." (마가복음 16장 15절-16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