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봄비가 참 시원하게(?) 내립니다.

그간 날씨가 여름 같아서요.



참 기쁜 일이 있습니다.

우리집에 온지 12년된 관음죽이야긴데요.

5년쯤 전에 그 귀하다는 꽃을 피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되었을때 관음죽이 꽃을 피웠다고 들었습니다.

누구는 관음죽이 13년 주기로 핀다고도 하고.....
그런데 그 관음죽이 꽃을 다시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물을 줄 때마다 관음죽에게 속삭였어요.
꽃 좀 다시 한번 보게 해달라고 .....


또 하나는 산세배리야!

꽃이 안피는 식물인 줄 알았는데 시누이 집에는 그 꽃이 피었다고 해서

저도 오래도록 그 꽃에게 꽃 좀 한번 보여달라고 여러 번 졸랐어요.  

그랬는데 어제 보니 꽃송이가 세송이나 올라오는 거예요!!



깜짝 놀랐습니다.

두 식물이 꽃을 피우면서 저에게 놀람과 감동을 주고 있네요.

제가 좋아서 소리를 지르고 어쩔 줄 모르니까

딸아이가 '우리들이 저 꽃들에게 밀리겠다'이러는거예요.^^



꽃도 20여 가지를 감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자주 식물들에게 말을 걸곤하죠....

그런데 기적처럼
꽃들이 내 이야기를 듣고 반응을 보이는 걸 보니

정말 놀랍고, 처음 갖는 경이로움입니다.

그러면서 생각이 떠올랐어요.

하나님도
제숙아, 이것 좀 해줄래?
제발 부탁인데 좀 들어줄래?
하실 때
제가 그 부탁을 들어 드리면
제가 꽃핀 것 보고 놀라고, 감동하고, 기뻐 어쩔 줄 모르는 것처럼
아마 하나님도 그러실 거라는 .....

그리고 지금 나에게 여러 번 속삭이시는 부탁의 말씀이 무엇인지
잘 귀담아 들으려고 노력해보려구요...

꽃들을 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