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반짝반짝 예쁜 성탄절 카드들이 예쁘죠?

오늘, 동준이가 그러네요.
"엄마, 캐롤 좀 듣자. 통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안나네? "ㅎㅎ
아이들이 산타할아버지가 엄마,아빠였다는 걸 알고 난 후
왠지 성탄절 분위기가 시들~해졌어요.

예전에는 카드를 만들고, 우표를 사서 붙이고
(그 옆에는 꼭 크리스마스 씰도 함께 붙이곤 했죠.^^)
카드와 함께 작은 선물도 준비하느라 분주했을텐데...

더 거슬러 올라가 중딩,고딩이었을 때...
크리스마스 이브의  "올라잇" (All night?)을  기억하세요?
찬양과 게임 선물교환등을 하며 공식적인 밤샘을 즐겼었죠.^^
성탄절 새벽이면 집사님들이 끓여준 떡국을 먹고는
삼삼오오 조를 짜서 새벽송을 돌았어요.
이 교회, 저 교회에서 나온 사람들로 어두운 새벽이 밝혀지고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기쁘다 구주 오셨네
성도들의 집앞에서 열심히 찬송을 부르면
한아름 과자랑 사탕을 주시기도 하고, 맛난 음식을 주시기도 하고...
그 땐 왜 그리 추웠는지 장갑 낀 손을 호호 불고
시려오는 발을 동동 구르면서 새벽송을 돌았지요.

크리스마스 기분이 안난다는 아들내미의 말에
문득 오랜동안 추억에 잠겨봅니다.
아름다웠던 내 어린날의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