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세칭 돈이 되지 않으면서 돈은 많이 드는 청년부 부장을 맡고 있는 이영석입니다. 연간 우리 교회의 예산 규모에 비해서는 많은 돈의 예산을 쓰고 있습니다. 무슨 행사를 할 때마다 돈도 많이 듭니다. 그런데 돈을 벌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전적으로 교회의 지원에 의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작년 후반기부터 수적으로 배가되기 시작하면서 이제 반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2008년도 청년부 예산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밖에서 보면 청년들이 여기 저기 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다니는 걸로 보입니다. 적어도 제가 청년부장을 맡기 이전에 저도 그렇게 보아왔습니다. 그런데 속내를 들여다 보면 실상은 좀 다릅니다. 제가 청년부장을 맡고 반년 동안 예산 집행을 직접 관할하다 보니 많은 부분, 청년들이 직접 자신의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모임들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일일이 청구하지 못하다 보니, 자신들이 돈을 걷어서 비용을 지출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비용들을 일일이 비용을 청구하면 우리 예산은 턱없이 모자랍니다. 그런데, 문제는 청년들이 돈을 버는 사람들이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거의 전적으로 부모에 경제적인 부분을 의존하는 형편이고 몇몇 청년들은 그나마 아르바이트를 해서 용돈을 충당하는 보다 나은 형편인데, 그들에게 다가오는 단 돈 만원의 의미는 장년들의 그 느낌과는 많이 다릅니다.

여기서 우리는 원론으로 돌아가서 다시 한 번 곰곰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청년들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를 말입니다. 저는 분명히 믿습니다. 우리 교회의 미래가, 구체적으로는 한국교회의 청년선교를 이끌고 계신 고직한 선교사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성서한국’의 미래가, ‘통일한국’의 미래가, ‘선교한국’의 미래가 이들 청년들의 어깨에 달려있다는 것을. 지금까지 우리 교회가 청년들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투자를 아끼지 않으실 것을 감사 드립니다. 아울러 계속적인 기도와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

이런 때 많이 쓰는 영어 표현이 있습니다. Thank you all in adv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