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제가 요즈음 연애를 합니다
하긴, 그 전에도 같은 상대와 친구처럼 지내기는 했지만 그때는 상대편이 일방적으로 쫓아다니고 사랑해 주는 그런 사랑이었지 저 또한 온전히 사랑했다 고는 볼 수 없었습니다.
그저 제가 필요할 때 만나고 힘들 때 기대고 투정 부리는 대상이었지 그 분 마음이 어떤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바라는지 생각도, 알려는 노력도 안했으니까요.
가끔 그 분의 사랑이 분에 넘치도록 고맙고 기쁘기도 했지만 자꾸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내겐  그 분은 그런 존재였습니다. 그리고 항상 그 자리에 계신다는 믿음 때문에 더 욱 그랬나 봅니다.
그러던 제 마음이 뜨거워지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미치도록 좋아지고 이젠 내가 더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작년 초부터 시작한 매일 성경이 나를 이렇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물론 훈련이 안되어 있던 터라 가끔 빼먹어서 한꺼번에 몰아서 하기도 여러번 했지만 큐티를 통해 만나는  그 분은 늘 새롭고 늘 사랑의 눈으로 저를 응시합니다.
  그 시간을 통해 사랑하는게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 사랑이 참사랑인지를 배웁니다.
무엇보다도 미성숙한 저를 조금씩 조금씩 어른으로 바꾸어 주시고 계심을 느낍니다.
그때 마다 내 부끄러운 모습으로 인해 회개할 때도 있지만 내 완악함이 인정하고 싶지도, 또는 그것이 잘못된 줄 알면서도 고치기 싫어서 못들은 척 넘어가기도 여러번 하였습니다.
작년에는 내 부족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셔서 부끄러워 많이 울었는데 올 한해는 당신의 사랑을, 내가 느끼지 못하고 깨닫지 못했던 부분까지 세밀하게 보여 주심으로 또 자꾸 눈물이 나옵니다.
그 분은 사랑도 이렇게 체계적으로 하시나 봅니다.
마냥 아이 같은 저를 어른의 신앙으로 바꾸기 위해 한 단계 한 단계씩 단단한 사랑의 음식을 주십니다.
이제  음식을 다 씹어서 소화할 만큼 내 신앙의 위와 치아가 단단해 지길 기도합니다.
이젠 정말 그 분을 많이 사랑하고 싶습니다.
나의 매일 매일이 그 분의 사랑에 감격하며 그분이 무엇을 기뻐하실까?  생각하며 살고 싶습니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만큼은 아닐지라도 베드로가 고백했던 그 고백처럼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가 내 신앙고백이고 싶습니다.

주님! 지금의 연애가 더 뜨거운 열애가 되게 하시고 주님 앞에 섰을 때 부끄러운 모습이 아닌 기쁘게 대면하는 당신의 신부가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