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사랑하사 이르시되,
네게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그 사람은 재물이 많은 고로 이 말씀으로 인하여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
하며 가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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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회 제자 양육 2과정 "8주 과정"을 마쳤습니다.
이십여분의 집사님이 참석하셨는데,  
김대성 집사님, 최명진 집사님이 개근상을 받으셨습니다.

선배 집사님들이 얼마나 모임을 사모하고,
성경공부에 열심히 보이시는지 자극과 도전을
많이 받았습니다.

말씀 구절 외우기에 부담스러워 하시면서도 꼭꼭
숙제를 잘 해내시는 선배 집사님들의 암기력은
존경스러웠습니다.  

마지막 주 공부를 통하여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상징하는 열두 제자와,
이방세계로 떠나 보내는 칠십명의 제자 이외에
수많은 숨겨진 제자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숨겨진 제자들의 이야기 중에서도  
목사님께서 가르쳐 주신 초대교회에서 내려오는
이야기중의 하나는,

예수님이 잡혀 가는 날, 열두 제자들 모두가
도망가고 없는 그 때에,  

홀로
베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님을 따라 가다가 잡힌
한 청년이 있었는데, 그 청년이 바로
많은 재물 때문에 근심했던 부자 청년이라는(막 10:17∼22절)
초대교회의 전승(傳承)이 있다고 합니다.        

목사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반성이 되고, 위안이 되었습니다.  

올 한해 내내 저의 관심과 성취는 재물(財物)에 관한 것이었고
알게 모르게 지었을 죄(罪) 때문에 근심하였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높은 것, 세상에서 제일 빠른 것,
세상에서 제일 많이 알려진 것들을 위해, 그렇게 되기 위해  
소위 "주인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일해 왔었는데....

애썼던 것들이 순식간에 허위(虛僞)가 될 수도 있고
언제든지 의심을 받을 수 있으며,
근심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예수님이 보시고 사랑스러웠던 "부자 청년의 근심"을  
조금 이해하였습니다.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어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신 예수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처음에는 재물 때문에 근심하였으나,
결국은 말씀대로 실천해 내었을 그 청년.  
홑이불 하나로 몸을 가린채 마침내 가난해진 한 청년이
어수선한 세밑의 마음을 위로해 줍니다.    
  
마지막 만찬을 위해 다락방을 내어 준
대도시 예루살렘의 어느 집주인,
예수님의 십가가를 멀리서 보며 통곡하던
이름 모를 여인들처럼,

예수 선생님의 고단한 길이 마음이 아파서
벗은 몸에 베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를 따라가는 이.
잡혀서 알몸으로 망신 당해
그렇게 무리가 무서워 도망치는 연약한 사람이지만  

다시 돌아와 소리없이 말씀을 권하며 행하는    
숨겨진 제자가 될수 있기를 감히 소원합니다.


*양육 2과정을 꼴등으로 마치며,

게으른 학생을 이끌어 주시고 위로해 주신
목사님과 집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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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하니라
한 청년이 벗은 몸에 베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를 따라가다가 무리에게 잡히매
베 홑이불을 버리고 벗은 몸으로 도망하니라.    
(마가복음 14장 50절∼ 52절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