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남전도회에 젊은 선교회와 요한 선교회가 같이 모이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남전도회는 우리 교회의 남자 어른이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단체가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남자 구역이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13개의 부서 (현재는 11개 부서)와 남전도회라는 단체와의 사이에 지혜로운 구분과 역활 분담이 설정되고 남전도회의 사명이 새로워진다면 더욱 은혜로운 신앙생활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어 글을 올립니다.


첫째, 남전도회가 몇 개의 부서와 역활이 겹칩니다. 예를 들면 제자 훈련부, 봉사부, 선교부, 향후 생길 경조부 등이 서로 그러합니다. 따라서 보다 체계적이고 협력적인 봉사를 하는 부서와 일반적이고 평범한 모임을 하는 남전도회는 명확히 역활을 달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구역과 같은 남자 단체인 남전도회는 부서와 같이 전문적인(?)이면서 헌신되기 어려운(?) 집사님들의 모임입니다. 그래서 교회에 처음 등록한 남자 집사님에게는 남전도회가 꼭 필요하겠습니다. 아마도 우리 교회에는 세 종류의 집사님이 계신다고 생각됩니다. 이미 헌신되고 대학교회에 익숙해져서 어떤 직분이든지 맡겨만 주면 기꺼이 봉사하는 집사님과 교회 봉사활동을 이제 막 시작했거나 시작하려고 생각하고 있는 그래서 보다 섬김을 받아야 할 집사님과 이제 등록한 지 얼마 안되어 친교가 폭 넓게 이루어지지 않지만 성도간의 교제를 소망하고 있는 집사님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다른 집사님들이 만나야만 서로의 필요를 채우는 열매가 맺어질 텐데요.  그래서 미래의 헌신된 일꾼이 세워지기까지 품어줄 공간으로서 남전도회의 역활이 요구된다고 보여집니다.


둘째, 남전도회는 전문화된 부서는 아니지만 교회와 성별만 같고 모든 것이 다른 남자 집사님들의 연결고리 역활을 하기에는 가장 적합한 곳이 아닌가 합니다. 아마도 시장같은 많은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겠습니다. 어떤 분은 누가 누구인지 개인의 정보를 전달할 것이고 누군가는 우리 대학교회의 역사와 기능에 대하여 그들만의 예리한 관찰을 전달할 것이고 누군가는 간증과 큐티 그리고 성경을 생활로 걸러낸 경험을 전달할 것이고, 그래서 기웃거리고 싶은 만남의 장소 역활을 하면 좋겠습니다.


세째, 부서와 구역에서 봉사와 섬김으로 고단해졌다면 ( 물론 그렇지 않기를 바랍니다 )남전도회는 위로와 재충전을 하는 교제의 장소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꼭 남자 집사님들끼리 모여야만 이런 기능이 이루어지는 것일까요? 5년간의 제 경험으로는, 몇 가지만 보완된다면 이상적인 남전도회도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우선 내 옆의 집사님이 나보다 좀 더 요셉같고 다니엘 같고 디모데 같다는 새로운 발견만 한다면 그리고 생각보다 부드럽고 온유한 분이 많다는 것을 영적인 현미경으로 발견만 할 수 있다면 마지막으로 하나님 나라 들어갈 때까지 가장 신뢰할 만한 나의 영적인 협력자와 가장 깨끗한 나의 경쟁자들이 필요한데  그 자원이 남전도회에 많다라는 조건이 형성되면 말입니다.


네째, 보다 신앙과 인생의 경험이 많은 집사님들과 보다 열정적이고 추진력이 좋은 집사님들과 같이 동거하려면 기존의 남전도회 인간관계의 평수가 보다 더 넓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나이의 문턱을 낮추는 리모델링이 우리 모두에게 고려되어져야 할 첫 번째 미덕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 누가 좀 더 피해의식을 느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 있다면 의논하고 해결하려는 의지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구요, 그 능력은 하나님께로 부터 내려오기를 간구해야 된다는 것이구요.


다섯째,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교회가 팽창되던 시절의 남전도회, 분열의 아픔 속에서의 남전도회, 새로운 교회 세팅을 준비하던 단계의 남전도회 그리고 이미 교회가 새로운 정착을 한지 일 년이 지난 단계의 남전도회로 변해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남전도회 회원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친교하고 우리 자신의 영적인 건강을 돌볼수 있는 시절이 온 것이 아닐까요? 교회를 지켜야한다는 독수리 오형제가 되기 보다는 우리 자신의 영적 소생이 먼저 이루어지는 좀 더 이기적인 남전도회가 되면 어떻겠습니까?


2008년 같이 어울릴 형제가 필요한 시점인데요, 부서가 다르고 구역이 다르고 신앙의 정도도 다르고 교회 출석 연수도 다르지만 대학교회 집사님이 관중에서 선수로 변해가는 그 매개역활을 남전도회가 하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이 소망 위에 넘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