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새벽에 일어나기 힘들어서
새벽기도가 힘듭니다.
오랜만에 무거운 졸음을 털어내고
새벽을 만나러 갔습니다.  

새로움으로 열리는 시간
신선하고 차가운 공기와 노란 은행나무와 먼 새벽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소음과 소문이 너무 많은 세상  
매일 보도되는 사건과, 사고를 제발 안 보았으면,
안 겪고 살았으면 싶은 마음,
즉 잡념이 끼어 들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회사에 가서 복지부동 해야지
다짐했습니다.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에서  
나병환자 열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소리를 높여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외쳤다고 합니다.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았는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한 이는 사마리아 출신 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물으셨다는 이야기를 듣다가
가슴속부터 주루룩 소리가 들렸습니다.

돌아오지 않은 아홉처럼
나는 이 시대, 사회, 이웃들이 내는 시끄러운 소리와,
현란한 몸짓과, 싸늘한 감촉과, 이상야릇한 냄새와,
사탕같은 맛, 달콤한 맛에 취해
있지 않은가 곰곰히 생각했더니

다시 주루룩 가슴속부터 소리가 들리고 있었습니다.  
주루룩 주루룩 들렸습니다.

내일도 분명
새벽에 일어나기 힘들어서
새벽기도가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다시 새벽을 만나러 가야겠습니다.
주차장 옆 노란 은행나무도 보고, 새벽별도 보고  

예수 선생님의 발 아래 엎드린 사마리아 사람을  
만나러 가야겠습니다.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새벽기도회 이틀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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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다가
한 마을에 들어가시니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보시고 이르시되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누가복음 17장 11절부터 19절까지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