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서당개가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단다.
아무리 무식한자라도 유식한자 함께 하면
맹모삼천지교의 뜻을 안단다
까막눈 아이야 이 뜻을 아느냐
곱하기와 나누기 어렵지만
선생님 가르치심을 계속해서 열심히 듣다보면
구구셈을 능숙하게 언젠가는 반드시 알 수 있지
이이는 사 이삼은 육 이사 팔 구구셈 쉬워요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단다

지금은 위의 노래가 아이들이 재미있게 부르고 있지만 사연이 많습니다.
부산 KBS창작동요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는데, 작사자가 시인을 하지 않아서 방송을 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멜로디에 가사를 직접 붙였습니다. 아이들이 부를까? 자꾸만 의심은 했지만 아이들은 너무도 재미있게 잘 불러 주었습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 하나님께 기도노트를 쓰면서 울부짖었습니다.
하나님은 서당개 3년이면 이라는 곡을 드디어 2001년 12월 28일 오후 3시 50분부터 5시까지의 프로그램에 나오게 하셨습니다. 할렐루야.

그리고 지금은 이곡이 제 타이틀곡이 되었습니다. 방송도 많이 타서 전국의 어린이들이 많이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개그만 최흥만 씨가 노래를 불렀는데, 아주 감동스러웠습니다.

성경 말씀에는 이 율법 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 라는 여호수아 1장 8절의 말씀이 있습니다. 세월은 참으로 빠른 것 같습니다. 벌써 화랑에서의 생활이 8년째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취미로 했던 동요가 저를 참으로 기쁘게 해 주었습니다. 2000년 국악동요제우수상과 노래로 열어가는 아이들 세상 책자, 2003년 창작동요제 대상과 문화관광부장관상, 2004, 2005년 여름성경학교 주제가작곡, 2006년 신나는 동요여행CD는 잊혀 지지 않습니다. 더불어 화랑학교에서의 아이들 가르치는 기쁨이 배가 되었습니다.

내 인생에 있어 또 하나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만남이 이루어 졌습니다. 화랑초등학교와의 만남이요, 30명의 꼬마 교향악단과의 만남입니다. 내가 굳이 교향악단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까닭은 아이들과 지내면서 서로에게 익숙해지는 동안 그 얘들 각각의 독특한 음색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난 그 얘들의 인생에 있어 잠시 동안 이나마 지휘자가 아닌가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우리 꼬마악단은 참으로 예민합니다. 지휘자가 약간이라도 흥분되어 있으면 그 예들도 내내 어찌 그리 흥분된 연주를 하는지···

지휘자가 기분이 좋고 즐거워 있으면 그들도 어김없이 비둘기처럼 즐거운 소리로 하루를 연주합니다. 좋은 교향악단 뒤에는 훌륭한 지휘자가 있기 마련입니다. 교단의 지휘자가 날마다 새로워지지 않고서 변화되지 않고서 어떻게 그들의 변화만을 기대할 수 있을까?
모든 만물은 진리를 따라 열매를 맺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뿌린 만큼 거둔다" 는 것입니다.

'그들을 더욱더 뜨거운 마음으로 사랑하게 하옵소서 더욱 더 열정적이고 영혼을 쏟아내는 사랑의 지휘를 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우리 30명의 꼬마 교향악단이 뜨거운 사랑의 화음으로 오늘을 그리고 내일을 연주하게 하옵소서' 오늘은 어떤 연주가 될까?
설레이며 난 오늘도 하나님이 계시는 푸르른 하늘을 바라보며 학교교실에 들어섭니다.

지난 7년을 돌아보면서 강하게 저에게 필이 온 것은 기도하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루가 끝나고 34권의기도노트에 30명의 아이들의 이름을 적고서 각자를 위해 기도만 한 것인데 하나님은 많은 역사를 일으켜 주셨습니다. 항상 아이들의 얼굴은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었습니다. 가장 감사한 것은 한사람도 사고 없이 건강하게 지금까지 지냈다는 것입니다. 어떤 아이는 류동일 창작동요 CD를 들으면서 잠을 자지 못했는데, 잠을 잘 잘 수 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어떤 아이는 시작의 시간을 하면서 기도를 할 줄 몰라 대학교회에 다녔는데, 이제는 그 집 식구 전체가 대학교회에 등록을 했다는 것입니다.

믿소사 동시집을 2학년 때 처음으로 썼는데 중학교가 된 지금도 썼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남자 아이들 9명이 3학년이 끝나고서 화랑동요나무 남성중창단을 조직해 열심히 연습을 해서 KBS ‘누가누가잘하나’에 나가 우수상을 수상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축구를 너무 좋아해서 부모님의 걱정이 많았는데 믿소사6기를 지내면서 교사의 꿈으로 바꾼 어머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난 것이 그렇게도 아이가 힘들었는데 저의 1집 CD만 들으면 바로 일어난다는 역사도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지휘자와 30명의 교향악단의 글처럼 행했기에 지금까지 이루어진 것이고 앞으로 계속해서 현재진행형으로 진행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