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아침 신문을 뒤적이던 남편이 깜짝 놀라며 털레반 무장세력에 의해 봉사활동을 간 샘물교회 교인과 목사, 안내를 맡은 한국 관련 안내자 21명이 피랍됐다는 보도를 전해 줬다. 나 또한 졸음겨웠던 눈이 번쩍 뜨이며 방망이로라도 얻어 맞은 듯이 가슴 한가운데가 끊어질 듯 아파왔다.
왜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이 당신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간 봉사활동에서 이러한 상황을 주셨을까? 물으면서 기도하는 상황에서 인터넷 신문에 어느 개혁교회 관계자라는 사람의 인터뷰가 실린 것을 보았다.
그는 한국 교회가 선교사를 얼마나 많이 파송하며 또 얼마나 위험한 곳으로 보내느냐에 따라 그 교회의 능력과 믿음의 정도를 가늠하는 판단 기준이 되어 어느 외국의오지에는 몇 천명 밖에 되지 않는 곳에 한국 선교사 수십명이 들어가서 오히려 교회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전하는  기사가 실리어 있었다.
그리고 피랍된 가족이 있는 사람들은 정부를 상대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재건과 의료 봉사를 위해  파견된 한국군을 속히 철수시키라는 성명을 냈다고 전했다.
남편은 왜 위험지역이라는 여행제한 지역에 들어가서 본인들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에도 어려움을 주는 행동을 하고 교회에서도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선교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라며 나에게 물었다.

우리나라에 서양신부들이 들어와서 복음을 전한지가 200년이 조금 더 흘렸다.
그리고 신유박해, 기해박해, 김대건 신부가 순교한 병오박해를 거치면서 많은 선교사와 신도들이 목숨을 잃었다. 역사는, 서양의 열강들이 동양이나 다른 나라에 문호 개방을 요구하기 전에 서양의 우수한 문물과 함께 선교사를 파송하여 그들의 신앙인 기독교를 전파했다. 또 한편 선교사로 하여금 그들이 개방하고자 하는 나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을 맡기기도 했다는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잠언 16장 9절)
문호를 개방하는 과정에서 다소 순수하지 못한 인간의 계획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그 걸음을 인도하시고 그 결국을 당신의 선하심과 하나님의 구원 역사의 범주 안에 넣으시는 하나님을 보게 된다.  이 땅에 선교사가 자기의 목숨을 걸고 들어 오지 않았다면,  그리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을 지키다 순교하지 않았다면 과연 우리나라가 기독교 신앙으로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을까?
하나님은 당신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명령을 기쁘게 따르는 자들의 목숨을 결코 헛되게 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혹시 그 곳에 파송한 교회의 동기가 메스컴에 나온 것처럼 순수하지 않다고 하여도 그 곳에 가신 분들은 분명 자원하여서 기쁘게 가셨을 것이 분명하고 인간의 어떤 계획도 하나님의 구원역사 안에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로 말미암아 아프가니스탄에 복음의씨앗이 뿌려지고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한마음으로 주께 부르짖는 역사가 있을것이다. 우리 한국 교회가 여호수아와 갈렙이 되어서 하나님께서 약속한 가나안을 정복했듯이 복음의 리더가 되어 중동지역 전체를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어 갈 것이다.
이제 이곳에 남은 우리는 우리마음에 하나님의 사랑이 아닌 나의 의가 드러나기를 원했던 마음이 있다면 가슴을 치며 회개해야 할 것이다.  오직 하나님만 영광받으실 수 있도록 우리의 교만함과 과시는 제거 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하나님 앞에 엎드리어 기도한다. 이 모든 일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길......
한국교회에 회개의 역사와 함께 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  
그리고 그 곳에 파송된 교인들과 목사님이 무사히 돌아오시길 간절히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