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안녕하세요. 연길사랑의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밀알학교 교사 이지연입니다.

그리운 서울여대 대학교회 목사님과 사모님, 전도사님과 많은 집사님.. 그리고 사랑하는 주일학교 친구들 모두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한국이 그리울때마다 홈페이지에 들어와 목사님 설교와 성가대 음악을 들으며 자주 다니곤 했는데.. 글을 남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곳에 온지 벌써 1년이 훅~~ 지났습니다.
여전히 귀한 아이들과 즐겁게 생활하고 있으며 놀라운 것은 감사에 감사를 더한 이 생활에 늘 감격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며칠 뒤면 이곳에 교회팀들이 봉사를 온다고 합니다.
저는 이미 한달 전부터 기도하며 설레며 청년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나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짧게 나마 저의 마음을 나눌겸 또한 환영 인사와 감사를 미리 드립니다.

먼저 간절히 기도했던 것은..
연길사랑의집 봉사를 통해....... 또한 이곳을 기다리는 청년들을 생각하며 수없이 기도하게 됩니다.

첫째는 아무것도 계획되지 않은 그 답답함을 청년들이 깊이 느끼고 오기를 바라며 기도했습니다. 준비함에 얼마나 익숙한 우리와 청년들인지..  저역시 그러합니다. 게다가 봉사를 한다니..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내가 줄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며 얼마나 그간 준비하며 단기선교 및 다른 봉사들을 했었는지... 되돌아봅니다. 철저히 그 답답함 속에서 이곳에 와서 느끼기를 묵상했습니다. 봉사의 주체는 '나', 가 아니라 그 봉사를 받는 대상입니다. 봉사라는 것이 내가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주기 위한 '나의 행위', '나의 선행'이 아니라 내가 속할 그 곳에서 필요함에  따라 나의 뜻이 아닌 그들의 뜻에 순종하며 따를 때 그 모습이 얼마나 힘이 드는 것인지 체험하기를 바라며 기도했습니다.  또한 많은 봉사팀 안에 속해 나의 드러남이 전혀 느껴지지 않으며 봉사를 통해서도 오로지 '나의 공로', '우리 팀의 공로'가 아니라 전체의 공로를 느끼며 우리가 그간 봉사를 어떻게 해 왔는지를 철저히 느끼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이곳에서 각자 개인이 하나님을 만나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하나님이 살아계서 20년 동안 수많은 기적을 보여주신 곳입니다. 또한 수많은 사람들이 오간 곳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요^^. 이곳에서 일함을 통해, 쉼을 통해, 공동체 안에서 각자 개인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 변화하는 시간이 되도록 깊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감사가 넘치기를 소원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고아원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나,,,, 철저하게 엄마, 아빠,, 아이들의 관계로 가족이라는 공동체로 묶여 있는 곳입니다. 제가 1년간 있으며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이미 내가 하나님께 받은 무수한 것들에 대한 진정한 감사입니다. 이곳에 오셔서 그 감사가 끊이지 않도록,,, 특별히 하나님 안에서 비전을 품은 청년들이 그 감사속에서 무궁한 꿈을 가지며 비전을 키울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등등 나머지 비밀은 오는 친구들과 함께 나누도록 하지요~~~...

항상 기도로 중보해 주시는 목사님과 전도사님.. 집사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곳에서 철저히 하나님의 뜻과 계획가운데 설 때 느끼는 그 자유함과 행복함은 다른 것과 바꿀 수 없을 만큼 참으로 놀랍습니다. 모두 저를 향한 기도 덕분임을 다시한번 고백합니다.

여전히 저는 이곳에서 받기만 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진정한 봉사자는 이곳에 주인되신 하나님과 육신의 부모는 버렸으나 하나님은 자녀로 품으시고 사랑의집 안에 모이게 한 아이들임을 고백합니다. 아이들을 통해... 감사를 배우고, 아이들을 통해 사랑을 느끼며 아이들을 통해 눈물을 느끼며 아이들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느끼게 된다면 이곳에서 봉사하는 자는 제가 아니라 우리가 약자라로 느끼는..........우리가 봉사해야 할 대상이라고 느끼는, 우리가 무엇인가를 베풀어야 한다고 느끼는.... 바로 아이들입니다. 하지만 저는 받고만 있습니다. 더불어 하나님께서 고아, 장애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그들이 왜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인지..  왜 복의 통로가 되는 자들인지.. 아이 아이들이 천국에 가서 하나님께 받을 상이 얼마나 클지......제가 이들에게 받기만 하다보니... 눈물로 고백하지 않을 수없게 됩니다.

다음주면 팀이 도착합니다. 저는 이번주 방학을 하게 되는대요?? 방학에 맞추어 한국의 특수교육과 학생들이 와서 계절학교를 해 주어 저는 쉼을 얻게 됩니다. 우리 팀과 함께 저도 벽돌을 나르고, 공동체 안에서 땀을 흘리며 새롭게 만날 하나님을 기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느곳보다 맛있는 연길 냉면과 음식들을 기대하시고,,,,,, 서늘하기까지 한 연길의 밤공기를 기대하시고........... 날이면 날마다 먹을 수 없는 엄청난 옥수수를 기대하시고...... 공동체 안에서 각자의 마음에 찾아가서 만나주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기쁜 마음으로 비행기에 오르기를 바라고 있겠습니다.

늘............감사합니다.
늘...........깨어 교회와 목사님... 집사님들.. 아이들을 위해서 함께 기도할께요....

행복한 교사......이지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