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우리는 오늘 아침 정말 신선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종인씨와 윤여준씨의 토론이었습니다. 두 분은 각각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정치인입니다. 상대를 끝까지 치켜세워주고,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상대편의 의견에 대해 일부는 공감을 보내고, 자신의 의견을 차분히 설명하는 성숙한 토론문화를 보았습니다. 노정객들의 토론은 우리에게 미래의 우리 정치모습을 그려보게 했습니다.

상대를 적으로 보지 않고, 상대를 상대로 인정해주는 문화가 아쉽습니다. 건강한 보수와 현실감각이 있는 진보가 서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그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문화가 아쉽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한번씩 정권을 주고 받았던 보수와 진보가 서로를 인정할 때도 되었는데, 진정한 승복과 인정이 없는 것같아 아쉽습니다.

보통의 국민들은 보수이든 진보이든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면서 어울려서 살아갑니다. 그런데, 유독 정치인들은 사생결단을 내려고 합니다. 이런 류의 정치인들을 정신 차리게 하는 방법은 단 하나입니다. 투표입니다. 내가 가진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입니다.

내일, 아무리 춥고, 투표소의 줄이 아무리 길다 해도 꼭 투표합시다. 투표는 우리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정치적 의사표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