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봄베이공항를 떠나 에집트로[2]

15시40분
할주로 진입 전진 빛나는 불빛을 따라서 점점 가속,  이륙, 구름을 스친다.
바로 손에 잡힌듯하다.

드디어 구름 밭을 기체 아래로 펼쳐지고 찬란한 햇빛 많이 날개 위에 반사되고, 바다는 햇빛을 빨아들인다.
멀리 사막 위에 구름이 솜털처럼 내려않아 있다.
바다물결도 고운 결을 이루어 꼼짝도 않는 듯하다.

마치 결빙된 얼름같다.
거기에 구름도 함께 동체가 된 듯 움직일줄 모른다.

16시00분
바다한가운데 결빙이 안된 곳이 있는 듯 하여 자세히 보니 기름 덩이다.
넓게 퍼져 오염되어 있었다. 마치 북극 지방에 빙하가 얼어붙은 듯 하다.

구름도 높낮이가 있어서 거대한 산맥을 이루고 있다.
완전히 지상과 꼭 같다. 온 바다가 흘린 원유로 엉켜있다.
걸프전 때 후세인이 터트린 죄악상이 이토록 참담한 완전한 공해의 결과를 누가 질머 져야만 하는가 ?

17시05분
아직까지 지평선 끝까지 광활하게 사막은 계속되고 있다.
넓은 땅은 왜 불모의 땅으로 저주받아야 했을까 ?

그런데 중간 중간을 보니 모래로 진지를 구축한 것이 보인다. 여기는 쿠웨이트 상공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의 사막지역, 끝이 없다. 사막이 이렇게 길고 넓고 큰 것은 상상도 못했었다.

17시20분
이제 사막이 끝나는가 ? 집과 나무가 있는 지역이 나온다.
그러나 사막이 계속고 그 사막에 수많은 전쟁자국이 있는데 그것은 걸프전  때 연합군의 주둔지였던 것 같다. 
산맥이 옆으로 길게 잇대고 또다시 사막이다.

17시43분,
이제 사막이 끝났다. 산과 초목지대가 나타나다. 어찌됐던 물이 귀한 곳임에는 틀림없다.

비행기가 많이 흔들린다.
두바이를 떠난 이후 계속이다.
이 장면을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고 말하는 자 있다면 그는 정신병자 이리라.

어느덧 하늘이 푸르지 않다. 구름도 검다.
땅도 바다도 보이지 않고 오직 시커먼 구름만 보일 뿐이다.

18시35분
지도상으로는 지금 아카바만을 지나고 있다. 지금 시나이반도를 향해서 올라가고 있다.
저 건너편 산 넘어는 에집트이고, 그 곳에 홍해가 있고,  강처럼 길게 붉은 빛을 띠고 퍼져 있겠지 !

어떻게 착륙 할 것인가 ?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구름 속으로 들어간다.  
땅이 보인다.   밑에 강이 보인다.
그리고 붉은 햇빛을 띠었다. 참 아름답다. 저녁놀이 무척 아름답다.
좁은 강이 꼬불꼬불 이어지고 있다. 기름진 평야이다.

강이 여러 개있다. 지류가 모여서 큰 비옥한 땅을 이루고 있다.

큰 절벽을 이룬 계곡이 나타난다. 굉장히 길다.
바다 같은 큰물이 이루어진다. 저 뒤에는 큰 강이 또 나타난다. 나일강일까 ?

불빛들이 나타난다.
카이로시가지이다. 도시가 현대화 도시는 아니다.
우중충하다.  강 건너도 도시이다. 큰도로가 보인다. 전원 속의 도시이다
보리인가 ? 밀인가 ?    다시 상승한다.
빌딩 숲이 나타난다. 강이 큰 3줄기이다.

그 중간, 여의도처럼 되어있다.  호수도 보인다.   아파트 숲도 있다.
카이로의 야경이 점점 나타나기 시작한다. 빌딩, 아파트 숲. 차량은 그리 많지 않다.
차량이 굉장히 작은 것 같다.

19시27분
드디어 활주로가 나타나다. 20m, 10m착륙한다. 비행장이 굉장히 크다.

카이로 도착,
완전히 지평선을 이룰 만큼 평야이다.(시차 2시간 현지시간 17시35분)

"오// 주여 장시간의 비행은 이제 마치게 하여 주심에 감사합니다.
30여 시간의 비행은 모두 건강하였고  이제부터 장시간 걷기도 하고
낙타도 타야하고 장시간의 버스도 타야하는 많은 시간에 주여 꼭~
동행하여 주시옵소서. am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