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봄베이공항를 떠나 에집트로[1]

EK505 탑승 . 잔뜩 찌 풀린 날씨, 차차 맑아지는 듯하다.
잘하면 구름위로 올라가서 또 하나의 정적을 느끼며 감상할 수 있지는 않을 여는지...

  9시50분
이륙 출발,  끝없는 바다 위 아라비아 바다 수평선, 분쟁의 지역 아랍 에베레이트로 간다.
하나님을 적대시하며 성경, 찬송은 꼭 버려야만 한다고 안내원 이이야기에 우리는 보이지 않는 고민이 생겼고 몇몇 동행자는 과감하게,
더러는 고민하며 성경, 찬송을 버렸다.
나는 고민, 또 고민 끝에 들어 나지 않게 가방 속에 있는 딱딱한 판 밑에  넣고야 말았다.

하나님, 누가 참 유일신인가요 ? 그들의 현실주의적인 태도가 과연 바람직한가요 ?
현실에서 우리에게 주는 욥기의 스토리인가요.

주여.....
기내 아침식사, 냄새가 약간 역겨웠으나 먹을 만하다.
하늘은 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밑에도 있다. 비행기 위에도  구름, 아래도 아름다운 구름이 떠있다.
이것이 궁창의 개념인가 ?
바다와 하늘, 위, 아래, 어디나 넓게 푸르다. 구름 위로 쏘다 지는 저 찬란한 빛 !
그냥 뛰어내려 사뿐히 구름 위에 눕고 싶다. 그리고 한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싶다. 바다 위에 사뿐히 두둥실 뜬구름의 모습,
내려다보아도 구름 밑에 하늘이 있는 듯하다.

12시40분,
무려 3시간 여의 푸른 바다 여행인 우리에게 갑자기 보여지는 육지, 산들의 아름다움, 펼쳐지는 사막, 보여지는 모든 땅이 모래이다.
누렇게 죽음을 삼킨 듯 함도 느껴진다. 사막에 점점히 구름의 그림자가 진하게 나타났다. 그것은 구름의 그림자이다.
사막에는 군데군데 작은 나무들과 살고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집들이 있다. 황토 빛 건물들이 이채롭다.

드디어 착륙, 모래 가운데 활주로 ! 사막에 있는 비행장. 한마디로 회색 작은 도시이다.
트랩을 내리고, 드디어 우리는 전운의 땅, 중동이라는, 역사의 땅, 중동을 밟는다. 여기는 한 여름 더위다. 떠날때 우리는 1월 9일,겨울이였는데...
야자수 가로수가 더움을 더하여준다.

세계에서 제일 국민소득이 높은 두바이, 답게 공항시설이 좋다.
우리는 또 카이로행, 비행기 EX401로 바꾸어 탑승하다.  
카이로까지는 4시간, 언제나 비행기 타는 것 끝나려나.......
오직 우리는 비행기 타고, 또 내리고 또 타고 너무 너무 탄다.
한국에서 에집트가 이리도 멀다니 ? 다행이 빈자리가 있어 좀 누웠다.

이제야 본격적으로 성지순례에 들어가게 된다. 지금까지 홍콩, 봄베이, 두바이는 중간 기착지로 공항청사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카이로에 도착하면 가방을 호텔에 숙식하고 성지를 실제로 찾아 나서게 된다.
1월9일 하루는 참 긴 하루였다. 홍콩에서 1시간, 봄베에이에서 1시간, 두바이에서 2시간, 또 카이로에서 2시간, 모두 6시간을 시차 시간으로 살게되었다.
결국 하루를 30시간 사는 것이다. 이렇게 지구를 시계방향으로 돌게되면 나이를 먹지 않고도 살수 있지 않은가 ?

아니면 그대로 늙지 않고 살게 될까 ? 부질없는 질분이지............
어쨌든 현재까지는 한가하며, 어떤 면에서는 정말 고생스럽고 지루하게 시간을 보냈다.

이 여행이 모세의 40년의 출에굽 보다는 쉽고 감사의 여행임을 새삼 생각하게 된다.

"하나님, 어렵고 힘들수록 서로 참아주며 사랑하는 단원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